3회선 찍는 거 참 순식간이네요. MVNO 체험 가입으로 SKT 2회선, KT(MVNO) 1회선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뭐 통신료 자체는 MVNO 기본료가 없고 엑페를 PDA요금제로 돌려놨기 때문에 크게 부담되지 않을 것 같고요.

먼저 MVNO가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부터 할까요?

 MVNO는 가상이동망운영자(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의 약자로, SKT, KT의 회선의 일부를 임대해서 별도 요금제로 운영하는 별정사업자와 비슷하지만 회선을 통째로 빌려 사용한다는 점, 요금제에 신축성이 있다는 점이 다르...다고 합니다. 즉 통화품질은 임대망(SKT, KT)의 그것과 동일하고 요금은... 경쟁력을 원한다면 아무래도 좀 싸게 되겠죠.

적어도 제 경우 기본료 7000원, 문자 100건 공짜에 통화료는 10초당 18원입니다. 기본료는 저렴하고 통화료는 통신 3사 요금과 동일하죠. 일단 거기에 기본료 7000원은 체험기간동안 무료이기도 하고... 3개월 이후에도 별도 약정이 걸리거나 하지 않아서 괜찮은 것 같습니다. 통화품질에 대해 구설수가 좀 있는 걸로 아는데 일단 이론상으로는 문제가 없어야 하고 제 경우도 현재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체험시 무료로 제공되는 단말기는 구형모델 셋 중에 선택할 수 있는데 저느 에버W250을 선택했습니다. 디자인이 마음에 쏙 드네요 ㅇ_ㅇ 단종된 구형모델이라고는 하나 피처폰에서 전화&문자 정도만 편하면 그걸로 땡이죠; 밀봉 씰이 잘 붙어있음에도 메뉴얼 표지가 구겨져있는 건 패키징 과정에서의 단순 실수일려나요; 핸폰 자체는 특별한 사용이력 없이 깨끗합니다만-_-a

단점도 있습니다. 고객과의 연결 창구가 114 전화 뿐이고 해지시에도 이메일 또는 팩스를 통한 방식이라고 하네요. KT 멤버쉽 카드 발급도 되고 가입정보 조회도 KT 홈페이지에서 됩니다만 그 이상의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무료문자가 몇 건이 남았고 요금이 얼마나 나올지는 114에 전화해야 확인이 되겠죠. 해지시 매끄럽게 일처리가 이루어질지도 그때 가서 확인해봐야 할 부분입니다. 대리점이 따로 없으면 인터넷을 통해서라도 간단하게 처리 가능하게 하면 좋을텐데 그 부분은 아직 구현 준비중이라고 하네요. 음...-_-a

앞으로 MVNO 서비스가 어떻게 자리를 잡고 발전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전화 사용량이 그렇게 많지 않은 피처폰 사용자들에게는 현재로서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전 3개월 뒤에 해지기를 쓰게 되겠지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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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기관 소식을 전하는 어플을 일부러 다운받아서 사용할 유저가 얼마나 있을까요? 방통위는 일단 어플을 만들기 전에 그 물음에 대한 답변부터 내놓았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일단 트위터 이벤트를 한다니까... 만원짜리 기프트권(이게뭐죠?)에 혹해서 일단 설치는 했지요. 음-_-a

일단 어플에 대한 이야기를 해봅시다. 매우 깔끔하게 짜여진 레이아웃이 인상적이네요.

첫화면은 우선 방통위 뉴스로 시작하는데 공지사항, 보도자료, 입찰공고, 위원회 회의와 같은 정보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하단 탭 2번째는 달력보기 형태로 주요일정도 확인할 수 있네요. 적어도 이 두가지 탭은 대다수 일반 이용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화면이 아닙니다. 방통위 홍보 차원에서 어플을 만들었을 텐데 일단 첫 화면부터 영양가가 부실합니다.

3번째 4번째 탭은 꽤 유용합니다. 방통위 블로그에서는 방송통신기기 관련 뉴스를 다루기도 하고 이벤트도 소개하고 있는데 첫번째 탭의 방통위 뉴스에 비해 방통위가 진행하는 정책에 대한 이해도 쉽고 겸사겸사 유용한 정보도 얻을 수 있습니다. 4번째 '이용자 상식'탭에서는 방송통신기기 관련 상식들을 접할 수 있는데 초고속인터넷 최저보장속도, 2G와 3G의 차이점 등등 몰랐던 사실들을 잘 정리해 놓았습니다.

현재 방통위의 홍보 수단은 제가 아는 바로 블로그, 트위터,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셋입니다. 하지만 이 3가지가 전부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글쎄요, 트위터로 소통창구 역할을 하고 블로그를 통해 스마트폰 앱에서 제공하는 3,4번째 탭 내용을 다루는 정도로 충분하지 않나 싶습니다. 블로그가 모바일 환경에서 잘 보이고 블로그 관리가 꾸준히 업데이트 되기만 한다면 어플은 필요없을 겁니다. 방금 모토로이에서 접속해보니 모바일 페이지가 아주 잘 보이는군요. 앞으로 블로그, 트위터 관리만 잘 해주세요.

첫 물음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갑니다. 방통위 어플을 일부러 받아서 사용할 유저는 별로 없을 겁니다. 물론 방통위가 의지를 가지고 어플을 발전시켜 나갈 생각이라면 이용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컨텐츠를 곰곰히 생각해야겠죠. 사용자들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하다못해 만원짜리 기프트권이라도 걸어야 잠시 관심이라도 가질 것이고 매력적인 컨텐츠가 계속 제공되어야 어플을 계속 이용할 겁니다. 현 시점에서 제가 봤을 때는 어플까지는 필요없어 보이네요.

마지막으로 방통위 이벤트 여기에도 살짝 알려둡니다. 아래 주소로 가시면 이벤트 내용 확인하실 수 있고요, 모두들 기프트권인지 뭔지를 노려보도록 합시다(전 기프트권이 뭔지 상상이 안 가서 너무 궁금하네요).

http://blog.daum.net/kcc1335/2451
Posted by As Kafka

우선 리뷰 링크부터 올립니다. 베타게임에 게재한 리뷰고요...

http://betagame.kr/at/501077

사정 상 너무 솔직하게 쓸 수는 없었습니다. 뭐 그렇다고 거짓을 쓴 건 아니지만요. 그래서 블로그를 통해 좀 더 편안하고 솔직하게 썰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게임 자체만 놓고 봤을 때 아직까지 기존의 게임과 차별점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유사한 게임들이 쏟아지는 판국에 이렇다 할 개성도 없었고 모델링도 뭔가 좀 어설픈 느낌을 지울 수 없었네요. 액션에는 회피조작도 좀 넣어주고 적들 공격모션도 딱 알아볼 수 있게 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고요. 콤보 넣는 화끈함은 좋은데 어느 정도 긴장하면서 플레이할 수 있게 해주는 요소가 부족합니다.

대신 NC가 빡빡하게 개발사 조이는 게 눈에 확 보입니다. 개발사로서의 NC는 뭐 말할 것도 없지만 글로벌 퍼블리셔로서의 NC의 역량 역시 대단하군요. 아직 정식 서비스 전이라 뭐라 단언할 수 없지만 러브비트가 오디션 밀어내고 있는 것도 그렇고... 드래고니카에 대한 퍼블리싱에도 의지가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PM 역량이랄까요? 유저 피드백도 잘 소화하고 있고 매일매일 게임 접속할 때마다 개선된 점이 눈에 보입니다. 파티 기능이 강화되기도 하고 기본기가 추가되거나... 필드에서 몹 잡은 수가 갑자기 카운팅 되기 시작하기도 했고요. 처음 만들어진 게임이 좀 구리더라도 이정도로 노력하면 좋은 컨텐츠가 생기고 게임이 발전하지 않을 수 없죠. 좋은 퍼블리셔가 함께하고 있다는 점 자체만으로도 크게 먹고 들어간다고 하겠습니다.

이전에 드래곤 네스트에서는 개발진의 노고가 느껴져서 참 인상적이었고 메이플 스토리 DS를 통해서는 넥슨의 전략적 멀티플랫폼 전개에 감탄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드래고니카의 경우... 사실 게임 자체로 보면 그냥 평작으로 분류할 수 있겠지만 NC의 po퍼블리싱wer이 느껴져서 말이죠, 넥슨이나 NC에서 퍼블리싱PM, 해외사업팀, 국내마케팅 신입 뽑는다 그러면 훌쩍 뛰어들텐데... 모집을 안하네요;

주변에서는 명확한 선호직종/직무가 있어서 좋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만 정작 당사자는 피가 마르네요; 단지 제 미래를 맡길만한 내실있는 기업에서 원하는 직무의 인원을 잘 안 뽑을 뿐인데... 어디든 일단 원서 넣어보라는 압박과, 원서를 적게 쓴 만큼의 경험부족이 항상 걸립니다. 이럴 때일수록 조급해지면 안 되겠죠. 이제 졸업한지 5개월인데...
Posted by As Kafka

2010. 7. 12. 21:09 文學少年

밤의 피크닉


전직 책덕후였던 아스가 책을 사실상 손에서 내려놓은지도 1년이 넘었습니다. 책읽는 페이스는 훅 떨어졌는데 구입 페이스는 그리 많이 떨어지지 않아서 책장에 책이 쌓여가는 상황이 계속됐죠. 그래서 얼마전부터 도서 구입을 그만두고 슬슬 읽는데 집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여튼, 밤의 피크닉은 올 초에 토익 교재 사면서 배송비 아끼려고 구입한(-_-) 온다 리쿠의 작품입니다. 이름 정도는 몇 번 들어본 작가인데다 35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은 '배송비 냈다 치자'라고 생각하기 충분한 가격이었죠.

문학 작가들은 마치 마법사같습니다. 평범한 일상도 마법처럼 그려내니까요. 물론 밤의 피크닉에서는 껄끄러운 관계에 놓인 이복남매의 갈등이라는 특수한 상황설정이 가미되어 있습니다만, 정도의 차이를 제외한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세계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매일매일이 평범한 일상은 아닐 겁니다. 크고작은 사건사고의 주인공이 자기 자신인 경우도 정말 많죠. 보행제라는 특수한 행사를 통해 그려내는 이야기지만 그 속은 고교생들의 평범한 일상 그 자체입니다.

이 작품의 시점은 3인칭 시점으로, 한 주인공에 고정된 것이 아니라 4명의 주요 등장인물을 쉴새없이 번갈아가며 비춥니다. 일견 혼란스러울 수 있는 시점임에도 등장인물 각각의 이야기는 특별히 튀는 것 없이 자연스럽고 은은하게 묘사됩니다. 잔잔하기도 하고 때로는 유쾌하기도 한 학생들의 소소한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어느 순간엔가 클라이막스에 도달하게 되지요. 이번 작품의 가장 큰 강점은 이러한 구성력에 있다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억지로 스토리를 끌고가지도 않고 주인공을 크게 부각시키지도 않는 가운데서도 자연스럽게 큰 흐름을 만들어 이야기를 진행시키니까요.

몇 년 전, 무라카미 하루키의 [어둠의 저편]을 읽고 실제로 종로에 0박2일 모험(?)을 떠난 적이 있었습니다(몇 차례 블로그에 포스팅 하기도 했죠). 이런 저런 사건과 마주치지는 않을까 하고 떠났지만 결국 소설같은 사건은 없었죠. 밤의 피크닉 역시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상을 이렇게 흥미진지하게 묘사하는 마법사같은 작가들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제가 살아가는 지금의 일상도 분명 드라마일 수 있겠다고 말이죠. 그렇게 생각하면 적어도 삶이 따분하진 않을 겁니다.
Posted by As Kafka
모토로이에 대한 간략한 사용기는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면 되겠고... 일단 결론적으로는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하드웨어 초심자에게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군요. 기계덕후의 감성을 자극...

암튼, 길어졌으니 감상은 여기서 끊겠습니다.

http://clien.career.co.kr/cs2/bbs/board.php?bo_table=park&wr_id=2215919

이제부터 위장막 사용기입니다. 진짜 위장막은 아니고 900원짜리 실리콘 케이스입니다;


뭔가 두툼합니다. 슬림하던 녀석이 덩치가 불었네요. 마감상태도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들고 칼같이 떨어지는 핏을 요구하기에는 가격이 너무 쌉니다. 전반적인 가공 자체도 상당히 거칠게 되어있군요. 자세히 보면 실리콘 겉면에 무수한 빗살무늬 기스가 존재합니다. 필요한 부분을 제외하면 죄다 검은 실리콘으로 덮여있으니 마치 자동차 위장막같은 인상을 주는군요. 딱 그 느낌입니다.

하지만 폰 자체의 기능을 사용하는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홀드버튼을 누르기 힘들다던가(SGP) 하단 터치버튼 인식률이 떨어진다던가(링케) 하는 문제도 없네요. 그립감이 원래 안좋은 모토로이라 그런지 푹신한 느낌의 케이스를 씌우는 쪽의 그립감이 나아보입니다.

위장막을 벗기면...


이런 모습입니다. 훨씬 슬림하고 깔끔합니다. 전 기능보다 디자인을 중요하게 여기고 딱히 하드웨어를 애지중지 쓰는 스타일도 아니라서(사람 편하라고 있는 물건에 쩔쩔 매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몇 달 내로 생폰으로 쓸 생각입니다. 그렇지만 솔직히 900원짜리 케이스도 괜찮긴 하네요.

모토로이만큼 발매된 악세사리가 적은 휴대폰도 드문 것 같습니다. 가죽케이스는 그나마 꽤 나와있지만 전부 액정을 덮는 형태라 뭔가 번거로운 구석이 있고 나머지는 크게 젤/실리콘 케이스, SGP, 링케 정도로 나뉘죠.

SGP는 마감이 거칠고 일부 버튼을 누르기 힘들다는 평이 많습니다. 보호필름 포함 가격이라지만 2만원 가까운 가격에(배송비 포함하면 정말 2만원 넘겠군요) 비하면 단점이 더 크게 보입니다. 링케는 극상의 퀄리티로 환영받고 있지만 본체를 정말 꼼꼼하게 감싸버린 탓에 화면 가장자리 터치가 불편하고 특히 하단의 터치버튼 인식율이 다소 떨어진다는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물론 직접 써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사실).

뭔가 정답이 없는 상태에서 제가 선택한 것이 이 실리콘 케이스입니다. 액보 2세트(4장)와 운송비를 포함한 가격이 3800원이니 일단 대충 쓰면서 더 나은 악세사리가 나오기를 기다려보자는 계산이었죠. 그런데 생각해보니 지금 와서 모토로이 케이스가 새로 나올 것 같진 않네요 @_@;;;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정말 꽝이다 싶은 실리콘 케이스지만 사용상의 불편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점을 보면 참 아이러니합니다. SGP가 홀드버튼을 덮었더라면, 링케가 터치버튼쪽을 덮지 않았더라면...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요. 아니, 그보다 다른 업체는 왜 안 만드는 걸까요=_=

실리콘 케이스 사용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덤 하나.


'메가필셀이 좋은 것과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은 서로 다른 문제'라고 말했던 잡스횽의 말이 떠오르는 모토로이의 800만화소 잉여카메라...입니다. 대체적으로 정말 구리지만 이정도 사진도 찍어지는군요. fxcamera 어플로도 어느정도 구린 화질을 상쇄시켜볼 만 하고요.
Posted by As Kaf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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