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하나의 연재물이 시작되었습니다. 험난한 여정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훅 하고 금방 끝나버릴 수도 있겠죠. 먼저 재활용 서버 구축 기획 자체는 꽤 오래전부터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파코즈에 재활용 시스템 구축 예고를 한지도 1년이 넘었는데 실행에 옮기는 건 그것대로 나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부품 수급이나 시간/공간적 여유등등 해서 말이죠.

각설하고, 이번 재활용 시스템이 지향하는 바는 아래와 같습니다. 뭐 차후 바뀔 수도 있겠지만요.

1. 가지고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것.
2. 재활용 서버인 만큼 직접 돈을 들이지는 말 것(부품 기증받고 커피나 식사 대접하는 건 비용으로 안 칩니다).
3. 네트워크는 무선, 조작은 원격.
4. 간단한 DB서버 및 공개용 에어비디오 서버로 사용.


일단 부품을 구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습니다. 선인상가 북간도라도 가서 저렴하게 업어오면 금방 해결되는 일입니다만 사실 그렇게 치면 그냥 장터에서 중고 시스템 하나 통째로 사는 게 낫죠. 지인들을 통해 계륵같은 부품들을 영입해오기도 하고 저희집에 남아 뒹구는 녀석들도 부지런히 긁어모은 결과 대략 1년만에 대부분의 부품이 구해졌습니다. 이렇게 해서 조립한 녀석의 사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CPU: AMD Sempron 2500+
   메모리: 삼성 256ddr(PC3200)SDRAM x 2
메인보드: ETS N2U400-A Rev 1.0
      GPU: 에버탑 ATi Radeon 9550 128M
   사운드: 오디오트랙 플래티넘 5.1+
      파워: 스카이디지털 파워스테이션 400W
      ODD: LG CDRW 52x-32x-32x
    HDD1: 시게이트 바라쿠다 40G(5400RPM)
    HDD2: 삼성 스핀포인트 40G(5400RPM)
Capture: SKY TV2
  케이스: 묻지마세영^^

음... 빠방합니다. 현역으로도 아직 쓸만한 구성이지요. 그런데 정상 시스템 가동까지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일단 CPU 클럭이 1G로 다운클럭 되어있고 램 역시 FSB100 으로 동기화되어 있었습니다. 게다가 동작도 매우 불안정했죠. 게다가 CMOS 설정 저장이 안 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거 참...-_-;;;


일단 수은전지 문제인 것 같아서 수은전지를 교체했습니다. 마침 체중계용으로 굴러다니던 게 있어서 추가 비용이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설정 저장도 문제 없이 되고 CPU/램 클럭도 원래대로 맞춰주니 기적같이 잘 굴러갑니다. 겸사겸사 써멀 컴파운드도 새로 잘 발라줬네요 ㅇ_ㅇa


하드웨어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돼서 앞으로는 문제없을 줄 알았는데 이 화면을 보기까지만 해도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USB로 윈도우XP 설치하는 거 정말 힘들더군요. 게다가 랜카드 드라이버를 자동으로 잡아주지 않아 또 엄청난 시간을 소모했습니다. 비아 6103L 드라이버는 받아도 설치도 안 되고... 칩셋 드라이버 찾는 건 왜이렇게 어려운지-_-. 게다가 메인컴을 사용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 아이패드로 검색하고 모토로이로 다운받아서 USB 전송을 하는 번거로운 방법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네요. 아오...-_-


사실 오늘 목표는 유선 네트워크에 의한 원격조종까지 구현할 생각이었습니다. 무선 시스템은 무선랜카드가 구해지면 그때 진행이 되겠죠. 그런데 어이없는 곳에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간단하게 iTeleport 세팅만 끝내면 컴터는 그냥 전원만 연결해놓고 대충 냅둬도 아이패드로 남은 작업을 할 수 있고, 게다가 메인컴도 사용할 수 있는 건데... 그게 안 되네요. iTeleport 로그인 실패도 처음 겪어보고(한두번 해본 것도 아니고-_-)... 구글링을 해도 해당 증상에 대한 리포트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냥 PC에서 iTeleport 로그인하려고 하면 '서버에 연결할 수 없습니다. 인터넷 연결상태를 확인해주세요' 뭐 이런 에러가 뜨는데... 당연히 인터넷 연결상태는 정상입니다; 그리고 메인컴에서 돌려보니 서버연결 잘 됩니다.

엉뚱한 부분에서 막혀버린 관계로다가... 일단 오늘은 이쯤에서 접기로 했습니다. 오늘 하루를 통째로 이녀석과 씨름하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그럼 다음에 2화에서 뵙겠습니다. 2화에서는 서버 활용에 대한 이야기를 담을 예정입니다. 이번에는 그냥 삽질 이야기지만 다음에는 조금이라도 영양가 있는 삽질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ㅇ_ㅇ/~
Posted by As Kafka

사이버강의 기말 과제인 '연하장 만들기'에 사용한 제 사진(...을 펜툴로 윤곽선 따고 색 넣은 거). 포샵 쪼렙인 제게 펜툴은 정말 너무나도 머나먼 당신이었기에... 이번엔 좀 오기를 내서 펜툴 노가다를 했습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이것도 되게 기초적인 거지만 그 기초도 못 하던 제가 요만큼까지 했으면 그걸로 된 거죠 뭐 ㅇ_ㅇa
Posted by As Kafka

용산 출퇴근 3일째. 하나가 해결되면 하나가 망가지는 베베꼬인 하드웨어. 왕복 2시간, 하루 기본 3시간의 삽질까지.

짜증나고 지칩니다. 고심끝에 엄선한 부품으로 조립한 제 생애 두 번째 '새 PC'입니다만 가격 폭락, 극악의 뽑기운, 예상치 못한 사고로 급속도로 만신창이가 되고 있네요. 기본적으로 잘 굴러가질 않으니 속이 상합니다. 타들어간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죠. 쿨러 교체가 마지막이 될 줄 알았는데 상황 보니 그렇지도 않고... 월요일엔 그래픽카드를 바리바리 싸들고 이엠텍에 교환을 의뢰하러 가야 하는데 정말 이건 순조롭게 돼줬으면 좋겠네요. 아오...

원래 좀 모자란 걸 사도 만족스럽게 꾸며서 잘 쓰는 게 저였는데(대신 삽질은 필수!) 지금은 누가 봐도 멋진 사양의 PC와 윈도우모바일 최고의 폰으로 꼽히는 엑스페리아를 가지고도 이렇게 불만족스러우니... 큰일입니다 큰일;;;;

월요일날 A/S 건은 제발 잘 처리됐으면 좋겠네요. 잘 안되면 또 피에스코 가서 진상부려야 하는데 거긴 정말 근처도 가기 싫거든요.
Posted by As Kafka
무슨 뻘짓도 재미있고 신나게 할 수 있다는 시험기간입니다. 저 역시 질 수 없다는 일념으로 뻘짓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공작에 별로 소질이 없는지라 그럴싸한 DIY를 기대하셨던 분들께는 격렬한 실망감을 안겨드리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_-a 그냥 버리기 직전에 시도해 본 작은 뻘짓 정도로만 이해해주세요^^;;


준비물입니다. 별다른 공구도 없는 하숙방인지라 이걸로 승부를 볼 생각이었습니다. 프링글스 통은 속을 물로 잘 씻은 뒤 드라이기로 말렸습니다.
겉은 걍 종이재질이니 물에 닿으면 흉한 꼴을 보게 됩니다. 프링글스 아저씨 더 늙어요.


그래도 준비물이 몇 개 더 필요하긴 하더군요. 옷 실측용 줄자와 초록색 마카를 준비!


선을 긋고 칼로 두동강을 내면 되겠습니다.


나름 적당하다 싶은 높이에서 잘랐는데 잘라놓고 보니 딱 절반이네요. 이런 대박 우연이... 하지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사실 이 부분에서... 아, 그냥 프링글스 작은 걸로 사면 바로 연필꽂이로 쓸 수 있는데 뭣하러 이런 짓을... 이라는 생각을 해버렸습니다-_-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 걍 속행하기로 합니다.


통 아래위를 합체시킵니다. 사실 아랫부분만 잘라다 써도 되지만 윗부분 마감상태도 있고 프링글스 아저씨를 배경으로 쓰고싶었기에...


합체시켜놓고 안을 들여다봤는데 이건 아닙니다... 정말 아닙니다...-_-a


좀 더 잘라냅니다. 그래도 합체시 문제가 있기 때문에... 여기서 다양한 꼼수를 썼습니다. 모양만 대충 번듯하면 되지, 정교함 그런 거 없습니다.


펜을 몇 개 집어넣고 홍씨랑 나란히 샷 ~_~ 완성입니다. 마감상태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쓸만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ㅇ_ㅇ/~

Posted by As Kafka

개통철회 거절당했습니다. 진심으로 재앙같은 윈도우모바일과 2년을 함께하게 되겠군요. 정말 처음엔 이정도일줄 몰랐다고요-_-a

사실 핸드폰이 아니라 PDA라고 생각하면 그럭저럭 쓸만한 녀석입니다. 하지만 전화기능에 문제가 없어야 하고 휴대성도 충분히 고려해야 하는데다... 멀티미니어, 웹서핑 분야에서는 아이팟 터치와 실시간으로 비교되기 때문에 쉽게 만족이 안 되네요.

클리에 TH55나 구입해서 삽질놀이나 해야지... 했는데 WM6.5 스마트폰까지 와서, 그렇게도 원하던 삽질을 간만에 했더니 아주 죽어납니다. 전혀 유쾌하지도 않고 피말리는 졸업/취업 시즌에 이런 일을 벌이는 것 자체가 자폭이네요 완전... 이런 저런 삽질신공을 그동안 잊게 해준 맥북과 아이팟에 다시한 번 감사드릴 수 밖에요. 에고고...
Posted by As Kaf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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