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1.05.09 [리뷰] Birzzle HD 2
  2. 2010.04.07 아이패드와 애플, 그리고 내셔널리즘.
  3. 2010.01.31 아이패드의 경쟁력을 읽다.

2011. 5. 9. 17:10 Game/Mobile

[리뷰] Birzzle HD


최근 Birzzle HD가 세계 여러 나라의 앱스토어를 통해 출시되었습니다. 예전에 아이폰용을 정말 재미있게 즐겼던 터라 트위터로 출시 소식을 듣자마자 잽싸게 질러서 세계 1위 인증(?)을 하기도 했는데요, 이번 리뷰에서는 Birzzle HD(이하 버즐)에 대해 지난 번 보다 조금은 더 자세하게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나저나 개인적인 리뷰는 참 오랜만이네요^^;;

심플한 게임성, 깔끔한 그래픽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버즐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무기는 유저들에게 호감을 주는 첫인상이 아닌가 합니다. 화사한 원색 계열을 사용하면서도 촌스럽지 않고, 따스하고 귀여운 느낌을 주기 때문에 유저 입장에서는 한번이라도 더 눈길이 가게 마련이고 이는 곧 더 높은 구매 가능성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한 큐에 유료버전을 결재하는 사람들 이외에 라이트 버전을 먼저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도 버즐은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간단한 룰과 높은 자유도는 진입장벽을 한것 낮춰주기 때문이죠.


높은 중독성
낮은 진입장벽에 반가워하며 버즐을 조금 플레이하다 보면 어느 시점부턴가 이 게임이 마냥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룰은 간단하지만 위아래로 조여오는 압박감이 상당할 뿐더러 스테이지가 넘어갈 수록 새의 종류나 방해요소가 늘어나기 때문에 압박감은 더 심해집니다. 결국 이런 압박감은 작은 실수로 게임을 그르치는 상황을 낳게 되죠. 원래 안타깝게 게임오버 될 수록 재도전 욕구는 높아지게 마련입니다. 반복되는 재도전을 통해 유저는 게임에 더욱 깊숙히 빠져드는 거죠. 며칠 전 저희 어머니께 버즐을 시켜드렸더니 처음에는 안 한다고 하시던 분이 나중에는 아이패드를 붙잡고 안 돌려주시더라고요 ㅎ_ㅎ;;;;

새로운 방식의 Ice Break 모드
클래식 모드에서 20레벨 이상을 달성하면 즐길 수 있는 아이스 브레이크 모드는 매우 참신합니다. 새를 3마리 이상 모아 소거시키면서 그 열로 주변의 얼음블럭을 깨고 알을 구해내야 하는 모드인데요, 제한시간이 꽤나 빠듯하게 주어지기 때문에 얼음을 빨리 깨기 위해 어느 정도 전략이 요구됩니다. 단지 새를 소거하는 것만으로는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얼음에 어떻게 인접시켜 새를 소거시킬 것인지, 혹은 얼음 속에 갖혀있는 모래시계나 폭탄 등의 아이템을 어떻게 활용여부를 재빨리 결정하여 순발력 있게 게임을 풀어나가야 합니다. 클래식 모드와는 다른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기 때문에 제가 가장 즐겨 하는 모드이기도 하지요.


완급조절이 없다!
버즐은 처음부터 끝까지 에스컬레이터처럼 꾸준히 달리고, 꾸준히 어려워지는 게임입니다.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빠른 게임플레이가 게임의 몰입감을 높여주는 주요 원인이겠습니다만 적절한 완급조절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부작용으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최종 스테이지가 정해져 있지 않은, 버즐과 같은 형태의 무한 진행 퍼즐게임의 경우 텐션이 최고조에 달했을 무렵 완급조절을 위해 잠시 쉬어가는 요소가 존재합니다. 일정 스테이지를 넘어서면 블럭이 내려오는 속도가 초기화 된다던지(대신 장애물은 더 악랄해지고) 하는 식으로, 어느 정도 다음에 펼쳐질 악몽을 대비할 시간을 주곤 합니다. 지금까지 진행한 유저에 대한 보상 차원이면서 동시에 휴식 이후에 펼쳐질 다음 웨이브에서는 이제까지의 삽질을 만회하고 동일 선상에서 출발할 수 있게끔 배려하는 장치이기도 한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아이스 브레이크 모드의 완급조절 부재는 꽤나 안타깝게 다가옵니다. 클래식 모드는 새가 많이 쌓여서 위험에 처하더라도 그 자체가 기회가 될 수 있지만(연쇄, 대량소거등의 가능성이 상승하죠) 아이스 브레이크 모드는 마치 레이싱 게임의 타임어택이 끝없이 이어지는 것과 같아서 처음의 실수를 만회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처음에 주어지는 시간에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20초, 모래시계 아이템을 획득할 경우 5초의 보너스 타임이 주어지는 식으로 진행되는데 어느 지점에서 시간을 많이 소비하거나, 혹은 아이템이 원하는 만큼 나와주지 않을 경우 게임 진행은 상당히 힘들어지게 됩니다. 실수를 만회할 기회가 적고 바짝 당겨진 텐션을 매우 장시간 유지해야 하는 것은 다소 아쉽게 느껴지네요.

Well made game
아쉬운 점이야 왜 없겠습니까마는 버즐이 매우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혹자는 참신하지 못하고 앵그리 버드를 베꼈다고도 합니다만(새가 나오고, 터지고, 알을 구하는 것 정도는 어쩌면 비슷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치면 이 세상에 참신한 게임은 한 손에 꼽을 겁니다) 많은 유저들이 충분히 재미있게 즐기고 있는데 그런 논란이 무슨 소용일까요. 컨셉만 잘 잡으면 카피캣 게임도 유저들에게 새로움을 선사할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도 한 손으로 즐길 수 있고(아이폰용이겠죠 ㅎㅎ), 침대에 편히 누워서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버즐은 모바일 터치 아케이드 게임의 기본에 가장 잘 부합하는 컨셉의 게임입니다. 게다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낮은 접근성, 몰입도까지 충분히 갖추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물론 앞으로도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p.s: 전 세계 버즐 유저를 대상으로 한다는 이벤트는 언제쯤...ㅇ_ㅇ???

<세계 1위>
Posted by As Kafka

아이패드가 출시됐는데도 천하의 애플빠인 제가 아직까지 관련 포스팅을 하지 않다니, 요즘 좀 바쁘긴 한가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 손에 아직 녀석이 들어오질 않아서요.

관련 기사와 리뷰들을 통해 느낀 아이패드에 대한 인상은 일단 합격점입니다. 언급된 단점만 보더라도 애플의 기가막힌 제품 포지셔닝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저런 단점이 언급됐지만 크게 보면...

1. 노트북보다 기능성, 호환성이 떨어진다
-> 호환성은 솔직히 좀 어이없는데...(아이폰에서 왜 윈도우용 스타크래프트가 안 돌아가냐고 까는 거랑 뭐가 다르죠?) 어찌됐건 멀티태스킹, 키보드 그런 것도 포함해서... 주로 노트북과의 비교해서의 기능성 열세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아이패드는 노트북보다 할 수 있는 일이 훨씬 한정적이죠.

2. 충전이 왜 USB로 안 되느냐.
신형 맥에서 충전이 되고, 잠자기 상태에서 충전이 되는 건 논외로 합시다. 생각없이 USB 꽂아놓고 충전할 수 없으니 지적할만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는 잣대의 기준이 아이폰/아이팟/기타 MP3 플레이어로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넷북은 왜 USB로 충전이 안 되나요?

3. 무겁다.
모바일 기기의 무게는 중요합니다. 들고 다니고, 혹은 들고 쓰는 만큼 수십그램의 차이도 쉽게 체감할 수 있죠. 680g의 무게는 일반적인 넷북보다는 가볍지만 MID, PMP 계열과 비교하면 다소 무거운 축에 속합니다. 오래 들고있어야 하는 점도 그렇고요.
이 부분은 절충점이 어떻게 맞춰질지 두고볼 일입니다. 무게는 배터리, 즉 사용시간과 직결되는 문제로 모바일 기기가 가지는 큰 딜레마라고 할 수 있지요. 아이폰에서 욕을 많이 잡수셔서 그런지 무게를 다소 희생하고 넉넉한 배터리팩 2개를 장착했더군요. 솔직히 아이폰 배터리도 조루는 아닌데... 단지 다른 모바일 기기보다 붙잡고 쓰는 시간이 길 뿐.

4. 비싸다.
할말이 없습니다. 넷북을 비교대상으로 잡은 시점부터가 오류.

잡스는 아이패드를 소개하며 '어떤 기능은 스마트폰보다 우월하며 어떤 기능은 노트북보다 우월하다'고 했습니다. 물론 아이패드의 카테고리가 잡스횽의 의도대로 나뉘어 질지는 사용자들의 향후 움직임에 따라 판가름 나겠지만 아이패드를 넷북, 또는 스마트북과 비교하는 것은 옳지 않아 보입니다. 데스크탑을 두고 '노트북보다 무겁다'고 깐다면... 말이야 된다지만 기기의 지향점을 생각해본다면 그리 영양가 있는 지적이라고 보기는 어렵겠지요.

제가 보는 아이패드는 이렇습니다.

1. 보고 즐기는 것에 최적화 되어있는 대신 나머지 기능은 과감히 버렸습니다.
2. 성능 - 무게 - 배터리 - 가격의 균형을 절묘하게 맞추었습니다. 배터리와 무게의 균형은 조정의 여지가 있겠지만 레볼루셔너리한 디바이스를 언빌리버블한 프라이스에 파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3. 지금은 무리고, 한글입력 지원되면 부모님 사드릴겁니다. 그러기에 딱 적합한 기계같아요.

아이패드 구매대행 생각중인데... 상황이 그리 순조롭게 돌아가고 있질 않아서 구입에는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아이패드에 대한 감상은 여기까지고요, 간단히 적는다고 적었는데 적기 시작하니 이렇게 길어지네요.

그런의미에서(응?) 화제를 살짝 돌립니다. 요즘 이런 저런 커뮤니티에 애플 관련해서 올라오는 글을 보면 의문이 들 때가 많습니다. 분명 애플 이야기를 하는데 가장 많이 언급되는 건 삼성 이야기고 거기서 어긋난 핀트는 국내 기업인들의 거만한 태도가 어쩌고 저쩌고...

결국 우리나라 까는 얘기로 바뀝니다. 애플 제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애플이 한국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할 겁니다. 저 역시 그렇고요. 그런데 무슨 애플이 우리나라같은 작고 썩어빠진 시장에 관심을 둘리가 없다느니... 우리나라였으면 배나온 경영자가 거만하게 수행원 50여명을 대동하고 거들먹거리니... 삼성은...-_- 제가 보기에는 쓴소리가 아니라 그냥 비난이고 열폭같아 보입니다. 수행원들에 둘러쌓인 배나온 경영자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국내 대기업 경영자들의 도덕성이 실추된 상황이니 반감이야 당연히 있겠지만요. 잡스횽이 리바이스 501에 후드집업 입고 소탈하게 스토어 방문하는 건 그냥 잡스횽님 취향일 뿐입니다. 그저 다를 뿐, 어느 한 쪽이 잘못됐다고 생각되진 않네요.

애국심 운운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내셔널리즘에는 원래 반감도 있고... 그저 열폭 좀 안 했으면 좋겠네요. 누가 누워서 침 뱉는데 괜히 옆에 있다 파편 맞은 기분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복받으실 거에요 8668
Posted by As Kafka

여행갈려고 모아둔 예산이 아이패드로 들어가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쑥 들어가버린 발표 첫날이었습니다. 두꺼운 베젤까지도 포함, 거의 제가 생각한 그대로의 모습으로 나왔더군요. 하지만 아이팟 터치의 대형버전이라고 생각하니 이거 참... 김이 새더군요.

시간이 좀 흘렀습니다. 애플 제품이 대단한 점 중 하난데요, 용도를 생각하고 제품을 구입하는 일반적인 패턴과 다르게 애플 제품군은 제품을 지르고 용도를 생각하거나, 혹은 용도를 제품에 끼워맞춰 합리화시킨 뒤 제품을 구입한다는 큰 특징이 있습니다. 이녀석도 마찬가지라 당장 저한테 절실한 물건이 아닌데 어디 쓰면 유용하게 쓸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하게 하더군요. 대단합니다.

이쯤 해서 아이패드의 장점을 열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공격적인 가격정책($499) - 장점 열거의 기준이 되는 녀석입니다. 세간의 예상가격을 비웃는, 잡스횽 말마따나 'Aggressive price'군요.
2. 빠른 속도 - 빠릅니다. 터치 기기에서 정말정말 중요한 덕목이죠.
3. 슬림&경량 - 0.68kg. 슬림하고 가볍습니다.
4. 배터리 지속시간 - 동영상 연속 재생시간 10시간이군요. 음악은 최대 140시간 연속재생이 가능하다고 하죠.
5. 아이튠스 스토어 및 기타 - 특히 앱스토어는 가장 큰 장점이지만 이 글에서 별로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을 예정.

전 이런 장점을 들고싶은데요, 그렇다면 지금까지 타블렛PC가 실패했던 이유도 한 번 돌아봅시다.

1. 비싼 가격(결정적임)
2. 느린 속도
3. 무게
4. 배터리

아이패드의 장점으로 꼽은 4개 항목과 일치하는군요. 참고로 이 4가지 단점은 CES2010에서 발머횽이 야심차게 소개한 HP의 슬레이트PC에도 적용된다는 사실입니다. 아직 나오지도 않은 제품에 섣부른 판단이라고요? 물론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충 그림이 그려지지 않나요?

전 아이패드가 x86 - OSX 기반으로 나오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왜냐면 그럴 경우 애플도 저 4가지 굴레에서 자유로울 수 없거든요. 가격을 살리자면 2,3,4를 몽땅 포기해야 합니다. 속도를 살리려면 가격과 배터리에 발목을 잡힙니다. 무게를 잡다보면 배터리와 속도를 모두 놓치게 됩니다. 배터리를 잡으면 무게가 가만있지 않죠. 지금의 노트북 기술과 부품 단가만 보더라도 충분히 예측 가능한 부분입니다. 실제로 x86 - 윈도우7 기반 타블렛이 $1500 미만의 가격($1499?)에 출시 예정이라고 하죠. 성능은 어떨지 몰라도 가격은 일단 어읽후; 아이패드에 비해 훨씬 범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크나큰 장점이 있지만 그건 넷북도 가능하기에 넷북 대신 타블렛을 구입하는 수요가 얼마나 될지는 회의적입니다.

다시 아이패드로 돌아갑시다. 저를 비롯해서 기계에 요구사항이 많은 수많은 사람들은 아이팟 터치에 크기만 뻥튀기한 아이패드에 실망이 많을 겁니다. $499로 넷북을 구입해서 더 유용하게 쓸 수도 있습니다(사실 그래서 고가인 x86기반 타블렛PC는 더 암담합니다). 하지만 PC가 익숙치 않은 유저층에게는 넷북보다 아이패드가 더 매력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 요즘 취업하면 부모님께 아이패드를 선물해드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쉽고 빠르고 휴대가 간편하거든요. 공유기가 항상 무선 신호를 쏴대고 있으니 집안 어디에서든 들고다니며 웹서핑과 음악, 영화감상, 책/신문읽기가 가능합니다. 오래 쓴다고 느려지거나 시스템이 꼬일 걱정 안 해도 되고, 터치하면 바로 반응합니다. 직관적이고 쉬운 인터페이스는 말할 것도 없겠죠.

개인적으로는 부모님과 스카이프를 통한 화상대화를 꽤 하는 편이라 iChat가 빠진 것이 아쉽습니다만 아침에 종이신문 대신 아이패드로 신문을 읽으시는 아버지나 식탁에 앉아서 인터넷을 하실 어머니 모습을 생각하니 뭔가 참 대단해보입니다. 아이패드의 제품 포지셔닝이 정말 절묘하게 느껴지는데... 성패여부는 모를 일이지만 $499가 제공하는 환경이 생각보다 훌륭하다는 점에서는 충분히 기대해볼만 하지 않을까요? 다만 전 여전히 구입 보류상태입니다;;
Posted by As Kaf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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