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최근 살짝 퍼져있는 기간이 있었습니다. 주변에 친구들이 차례로 우울해지는 통에 뭐 일단 그거부터 어떻게 해결하는 쪽으로 했습니다만 남들 사정을 떠나서 저 개인적으로도 격무에 시달려서 심신이 살짝 지쳐있었네요 ㅇ_ㅇa

북두무쌍은 무쌍 시리즈를 별로 안 좋아했던 저도 재미있게 할 수 있었습니다. 별 흥미없는 게임의 리뷰였다면 요즘같은 시기에 정말 괴롭게 했겠죠. 다행입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악랄하다 싶을 정도의 중독성을 가지고 있어서... 무심코 캐릭터 키우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있네요. 완전 암담한 상태부터 육성에 들어가서 그런지 투자한 시간 대비 성장 효율이 좋고 그래서 더 노가다에 빠져들게 하는군요. 일단 유저를 효과적으로 붙들어 놓는 부분에 있어서는 일단 합격점을 줄만하군요.

꼽을만한 단점은... 작은 것까지 꼽자면 그래픽이나 레벨구성의 단조로움 이런 것도 꼽을 수 있겠지만 결정적인 건 무쌍 시리즈 특유의 '긴장감따위 없는 전투'를 꼽을 수 있겠네요. 부담없이 호쾌한 액션을 펼칠 수 있다는 점이 분명 장점이긴 하지만 보스를 제외한 거의 모든 적들을 원패턴 버튼연타로 해치울 수 있으니 나중에 가면 정말... 캐릭터 육성이 지루함을 희석시킬 만큼 중독성이 강해서 천만 다행입니다. 뭐 나머지는 이렇다 하게 흠잡을 거 없이 잘 만들어져 있네요. 무쌍은 대충 껍데기만 바꾸고 막 찍어내도 기본 바탕이 어느 정도는 먹고 들어가는지라 저같이 무쌍시리즈 원래 싫어하는 사람만 아니면 엄청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같습니다(게다가 전 원래 무쌍시리즈를 별로 좋아하지 않음에도 재미있게 했으니...)

사전 정보를 위해 북두신권 원작 만화책 깔끔하게 복습하고 시작해줬는데... 원작 재현에도 충실하고 환세편을 통해 캐릭터 설정도 강화되니 27살 먹은 북두신권 프랜차이즈가 다시 살아나는 느낌입니다. 원작 성우랑 다르다고 불평불만 하시는 분들은 뭐... 이해는 가지만 그때의 성우들을 지금 다시 기용하는 게 무리수라는 것 정도는 다들 알고 계시겠지요. 제가 듣기에는 새 성우들 목소리도 정말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한줄요약하면...

참 재미있었습니다.
Posted by As Kafka

2010. 3. 28. 16:25 Game/PS3

북두무쌍 첫인상


무쌍 시리즈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데 게다가 뭔가 골수팬 전용 B급 게임 하나 나온다 싶어서 미르님께 부탁받았을 때 고민 좀 했습니다. 하지만 남자라면 편식 노노.

가장 큰 이슈였던 켄시로 성우... 애초에 언제 나온 애니인데 안 바뀌는 것부터가 무리수였고, 목소리 자체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망할 코에이 때문에 12시에 잘 예정이었던 게 8시에 시작해서 4시까지 달렸네요. 고얀 것-_- 난이도 적절하고 재미있는데 사실 그걸로 절 몇시간씩 붙잡는 건 무리고요(원래 게임 한 번 잡으면 2시간이 체력적 한계), 주인공을 키우도록 강요하는 악랄한 시스템에 그만 낚여버렸습니다.

처음에 시작하면 그냥 짜증납니다. 시원시원하게 질러주시는 무쌍의 맛... 그딴 거 없고요, 느리고 단순하고 답답하고... 그러다가 포인트 모아서 기술을 사는 식인데 기본 바탕이 너무 구리다보니 키울 게 너무 많습니다. 기술 사서 달아주면 캐릭터 성능이 눈에 띄게 좋아지니까 키우는 보람이 있는데 그래도 역시 부족한 부분은 또 부족해서 또 포인트 모아서 기술 달아주고...(무한반복) 제길-_-

아직 키울 게 산더미처럼 남아있지만 지금 제 켄시로는 나름 간지남 되겠습니다. 시원시원하게 질러주시는군요. 나쁜 코에이같으니.
Posted by As Kafka

리뷰 보러가기(게임타임)

플삼 구입한 뒤로 쌓인 소프트가 무려 8개나 되네요. 그 중 절반 이상이 리뷰용 소프트 또는 빌린 것들이지요. 기왕 리뷰하는 거 재미있는 게임으로 하고싶은데 실상 즐겁게 한 게임이 별로 없다는 건 사실 유감입니다. 근데 얘는 참 재미있게 했네요.

생각을 정제된 글로 옮긴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필력에도 원고료에도 불만이 많지요^^ 힘들게 썼는데 글은 제대로 안 나오고 원고료도 원고료고 해서 속상할 때가 많습니다.
생각을 누군가에게 표현하는 과정에서는 언제나 어느 정도 열화(-_-)가 발생하게 마련이라... 글 하나 쓰고 나면 말로 '이렇게 쓸려고 하는데 말이야~' 하고, 또다시 글로 '이렇게 쓰고싶었습니다~'라고 하는 식의 뒤풀이가 습관이 되어 있습니다. 말이 제일 쉽고 그다음이 블로그에다 자유롭게 갈겨적는 뻘글, 그 다음이 정제된 리뷰 정도 되겠네요.

여튼, 배드컴퍼니2는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볼륨도 적당하고 L1 정조준시 어느 정도 자동으로 잡아주는 오토에임도 괜찮아서 난이도도 딱 좋았네요. 엄페물에 언제나 안심할 수도 없는 게임이기도 해서 플레이 내내 신선한 기분으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스토리는 특별할 것도 없는 뻔한 반전 스토리에(정말 하나도 안 놀랍습니다) 엔딩은 비행기에서 뛰어내려서 권총으로 적 우두머리 죽이면 끝나는데 마지막 연출의 완성도는 정말 콜옵 손끝에도 못미치는 정도로 구려서... 게임 재미있게 해놓고 막한에 이거 뭐야 싶더라고요(크라이시스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보스 잡고 나면 갑자기 코빼기도 안 비치던 장군 나와서 수고했으니 다음 전투 나가라고...-_-
아, 그리고 애초에 4인조 람보액션도 문제였지만 랜딩기어로 숨어들어가서 군용기 하이재킹 하는 발상은 도대체 누구 머리에서 나온 건지-_-a

멀티는 일단 시간대 잘못 맞추면 제대로 즐기기도 힘들 뿐더러 게임 좀 할 줄 아는 사람들은 패드조준이 괴물이라 제 능력으로 감당이 안 되고, 그렇지 않으면 아예 게임 룰도 모르는 하수라 혼자 멋대로 기어나오는 거 잡아줘봤자 별 재미도 없고(적군이든 아군이든 좀 분대끼리 같이다닙시다)... 분대에 어드벤티지만 줄 게 아니라 분대 운영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시스템적인 장치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결국 게임 잘 만들어놓고 조금만 신경쓰면 되는 걸 대충해논 게 좀 있어서 그게 참 아쉽게 느껴지더군요. 듣자하니 이번에 클배 들어간 배필 온라인은 참 친절한 게임이라고 하던데... 콘솔/PC로 나올 다음 작품에서의 개선을 기대해도 좋겠지요^^

다음 작품은 북두무쌍 되겠습니다. 사실 헤비레인이나 갓옵워삼 기다리고 있었는데 ㅎ_ㅎ;
즐거운 하루 되세요 ㅇ_ㅇ/~
Posted by As Kafka

리뷰 보러가기(게임타임)

정말이지 오질나게 어려운 게임이군요-_-;;;;;; 사실 전작이랑 비교했을 때 빅시스터 압박만 어떻게 좀 하고 리틀시스터 간수만 좀 잘 해도 고만고만하게 할 수 있겠는데 플삼패드로 FPS 할려니 자동조준이고 나발이고 어려워서 환장하는줄 알았습니다. 패드로 하는 FPS가 오랜만이라 적응을 못한 것도 있겠지요.

게임 자체는 여전히 괜찮고 분위기도 굿인데 스토리가 좀 아쉽습니다. 무조건 믿습니다 하면 골인임; 전작처럼 사람 뒤통수를 빵 때리던 '쇼크'가 없어서 바이오쇼크 후속작으로 좀 모자라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일단은 이미 전작에서 끝난 이야기를 다시 재탕할려니까 어쩔 수 없었겠죠. 어딜 봐도 원래부터 2부작으로 만들려는 생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시스템 쇼크 2부작으로 잘 해먹었고 바쇽도 2부작 그럭저럭 해먹었으니 사골마냥 삼탕하지 말고 또 무슨 '쇼크' 하나 만들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하여간 스토리나 세계관은 간지간지.

이상 오늘 작성한 리뷰 요약임둥.
Posted by As Kafka

1을 PC로 해서 그런지 플삼용 바쇽2 그래픽은 뭔가 못마땅하군요(1보다도). 그래도 게임하는데 거부감이 들 정도의 그래픽은 아닌지라 재미있게 즐기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로딩/세이브 속도가 PC판보다 훨씬 느린 것도 좀 걸리네요;

전작에 비해 크게 달라진 점은 아직 못 찾았고... 1.5 정도의 확장판 개념으로 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한 번 제대로 만들어 둔 디자인은 이렇게 재탕 삼탕 해도 먹힌다는 걸 젤다에 이어 다시한 번 느꼈습니다. 그래픽과 세계관, 기본적인 게임 시스템은 그대로지만 전작에서 시도되지 못했던 요소들이 추가되거나 불편했던 점이 개선되는 등, 유저들이 새로운 경험을 더욱 쾌적하게 할 수 있도록 준비한 것 같은 느낌이네요.

내일을 바쇽의 날로 지정해서 달릴 예정입니다. 4시 반에 일어나서 챔스도 보고...말이죠.
Posted by As Kaf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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