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보러가기(게임타임)

플삼 구입한 뒤로 쌓인 소프트가 무려 8개나 되네요. 그 중 절반 이상이 리뷰용 소프트 또는 빌린 것들이지요. 기왕 리뷰하는 거 재미있는 게임으로 하고싶은데 실상 즐겁게 한 게임이 별로 없다는 건 사실 유감입니다. 근데 얘는 참 재미있게 했네요.

생각을 정제된 글로 옮긴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필력에도 원고료에도 불만이 많지요^^ 힘들게 썼는데 글은 제대로 안 나오고 원고료도 원고료고 해서 속상할 때가 많습니다.
생각을 누군가에게 표현하는 과정에서는 언제나 어느 정도 열화(-_-)가 발생하게 마련이라... 글 하나 쓰고 나면 말로 '이렇게 쓸려고 하는데 말이야~' 하고, 또다시 글로 '이렇게 쓰고싶었습니다~'라고 하는 식의 뒤풀이가 습관이 되어 있습니다. 말이 제일 쉽고 그다음이 블로그에다 자유롭게 갈겨적는 뻘글, 그 다음이 정제된 리뷰 정도 되겠네요.

여튼, 배드컴퍼니2는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볼륨도 적당하고 L1 정조준시 어느 정도 자동으로 잡아주는 오토에임도 괜찮아서 난이도도 딱 좋았네요. 엄페물에 언제나 안심할 수도 없는 게임이기도 해서 플레이 내내 신선한 기분으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스토리는 특별할 것도 없는 뻔한 반전 스토리에(정말 하나도 안 놀랍습니다) 엔딩은 비행기에서 뛰어내려서 권총으로 적 우두머리 죽이면 끝나는데 마지막 연출의 완성도는 정말 콜옵 손끝에도 못미치는 정도로 구려서... 게임 재미있게 해놓고 막한에 이거 뭐야 싶더라고요(크라이시스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보스 잡고 나면 갑자기 코빼기도 안 비치던 장군 나와서 수고했으니 다음 전투 나가라고...-_-
아, 그리고 애초에 4인조 람보액션도 문제였지만 랜딩기어로 숨어들어가서 군용기 하이재킹 하는 발상은 도대체 누구 머리에서 나온 건지-_-a

멀티는 일단 시간대 잘못 맞추면 제대로 즐기기도 힘들 뿐더러 게임 좀 할 줄 아는 사람들은 패드조준이 괴물이라 제 능력으로 감당이 안 되고, 그렇지 않으면 아예 게임 룰도 모르는 하수라 혼자 멋대로 기어나오는 거 잡아줘봤자 별 재미도 없고(적군이든 아군이든 좀 분대끼리 같이다닙시다)... 분대에 어드벤티지만 줄 게 아니라 분대 운영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시스템적인 장치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결국 게임 잘 만들어놓고 조금만 신경쓰면 되는 걸 대충해논 게 좀 있어서 그게 참 아쉽게 느껴지더군요. 듣자하니 이번에 클배 들어간 배필 온라인은 참 친절한 게임이라고 하던데... 콘솔/PC로 나올 다음 작품에서의 개선을 기대해도 좋겠지요^^

다음 작품은 북두무쌍 되겠습니다. 사실 헤비레인이나 갓옵워삼 기다리고 있었는데 ㅎ_ㅎ;
즐거운 하루 되세요 ㅇ_ㅇ/~
Posted by As Kafka
울지 마, 죽지 마, 사랑할 거야울지 마, 죽지 마, 사랑할 거야 - 8점
김효선 지음/21세기북스(북이십일)

시기 적절한 타이밍이 아니었다면 읽지 않았을 책이었을지 모릅니다. 오랜만에 내려간 집에서 부모님의 넘치는 사랑을 듬뿍 받고서 정말 코끝이 찡해진 상태로 하숙방에 들어왔는데 서평 이벤트를 하고 있더군요. 신청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슬픈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책장을 넘길 수록,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이미 정해져 있는 슬픈 결말로 다가가게 되기 때문이죠. 책장을 넘길 수록 서연이는 죽어가고, 그럴 때마다 저까지 가슴이 먹먹해져서 책장을 덮고 잠시 바람을 쐬거나 긴 한숨을 몰아쉬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책을 읽어나가면서 다시 한 번 삶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합니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에 감사하게 되고, 소흘했던 곳을 되돌아 보게 되고, 그리고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과 주변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지요.

이 책에서는 자신보다 못한 사람들을 보고 위안을 얻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작가분도 결국 상황이 더 악화된 병실의 사람들을 보며 위안 비슷한 걸 삼았고, 저 역시도 그랬습니다. 모든 일상이 한 순간에 끝장나고 오로지 어둡고 차가운 병실에서 죽음과 맞서 싸워야만 하는 그들의 현실에 비해, 평범한 일상을 보낼 수 있고 오늘 하루도 치열하게 살아갈 수 있는 제 자신이 다행스럽게 느껴졌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병마와 싸우고 계신 분들께는 정말 오만하고 죄송한 말씀으로 들리실 수 있겠지만 말이죠.

종교적인 표현이 많이 사용되는 것에 있어서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도 분명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솔직히 저도 종교인이긴 하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 거부감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었거든요. 하지만 어떤 종교냐 하는 것을 떠나, 신앙의 힘은 위대하다고 생각합니다. '신이 인간을 만든 것이 아니라 인간이 신을 만들었다'는 모 애니메이션의 대사는 분명 신앙생활을 하는 많은 종교인들의 반발을 샀겠지만 그 속에는 분명 중요한 본질이 있지 않을까요? 인간은 나약하기 때문에 (없는 신을 만들어서라도, 어떤 수단을 통해서든)신을 찾게 되고, 신을 찾은 또다른 사람들끼리 또 의지하면서 힘을 얻고, 감사하며 살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능이 낮은 사람이 종교를 가지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나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으면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과학자들의 오만한 주장은 개나 줘버리라죠-_- 이 책의 작가와 서연이에게 신앙이 없었더라면 힘겹기 그지 없는 항암치료와 간병을 꿋꿋이 해낼 수 있었을지 의문입니다.

백혈병 투병이라는 특수한 상황이긴 하지만 이 책에서는 자식을 위한 부모의 극진한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평생을 갚아도 모자랄 사랑인데... 과연 나중에 제가 자식을 낳아서 이만한 사랑을 베풀 수 있을까 하는 걱정마저 드는군요. 일단 글 다 쓰는대로 당장 집에 전화부터 해야겠습니다.

타인의 불행을 보며 위안을 느낀다는 게 힘든 일을 겪은 당사자에게는 분명 큰 상처이겠지만 전 그래도 작가분께 감사드려야 겠습니다. 이 책을 통해 부모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게, 그리고 더 열심히 살 수 있게 해주셔서요.
http://asrea.tistory.com2010-03-24T02:03:460.3810
Posted by As Kafka

세줄요약.
1. 나중에 되팔아도 본전은 뽑을듯한 익뮤 버스에 탑승.
2. 엑페랑 비교해서 장점이 없는 건 아닌데 전체적으로 보면 엑페한테도 발리는 분위기.
3. 아이폰 이전의 스마트폰은 그저 병림픽을 계속하고 있었다는 생각.

버스 탑승해서 오늘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몇시간정도 삽질하며 갖고놀아 봤는데요, 익뮤의 장점이라면 놀날만큼 빵빵한 스피커(역시 뮤직폰)와 취향은 좀 타겠지만 가요 듣기에는 그만인 음색, 그리고 괜찮은 터치감 정도를 들 수 있겠네요. 그리고 엑페보다 저해상도인 점도 장점. 조그만한 화면에 고해상도 때려박는 건 괜히 버벅거리게 만들기만 할 것 같더군요. 사실 익뮤의 그 점에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엑페보다 빠르겠지 뭐 그런;;

단점은... 스펙이나 UI에서 꼽을 수도 있겠지만 그쪽은 살짝 패스합니다. 좀 구려도 뮤직폰이라는 컨셉에는 충실한 편이고 UI는 심비안 처음 쓰면서 익숙하지 않은 걸 뭐라고 하긴 그렇지요. 아이폰이랑 비교하자면 적응속도 정도나 좀 깔 수 있겠지만 그 외에는 익숙해지면 이놈이나 저놈이나...

일단 가장 눈에 띄는 문제점은 하드웨어 완성도가 제법 떨어지는 편입니다. 눈으로 보는 마감은 괜찮은 편인데 직접 만지작거리다 보면 플라스틱 재질이 싼티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사용에 불편을 가져다 줄 정도로 뻑뻑합니다. 스타일러스, 배터리 커버, 메모리 탈착등등... 전 배터리 커버 열다가 하우징 깨먹는줄 알았습니다. 엑페나 요놈이나 하여간-_-

아이튠스 동기화에 대해서는 조금 실망했습니다. 사실 이건 기대가 너무 컸던 걸수도 있는데 프로그램으로 동기화 시켜도 그저 곡만 가져오고 앨범아트나 태그는 온전하게 가져오지 못하더군요. 특히 아이팟 쓰면서 생긴 습관이 '나갔다 집에 들어오면 USB에 아이팟 연결... 그러면 충전 및 동기와 완료'였는데 요놈은 손도 좀 가고 앨범아트가 빠지니 영 심심하더군요; 게다가 USB로 음악 동기화 하던 도중 배터리 부족 표시가 뜨더군요.

또 뭔가에 한 대 얻어맞은 거죠; 익뮤는 전용 어댑터가 아니면 충전할 수가 없습니다. USB로 충전이 될 거라 생각했지만 그건 제 착각... 뭔가 전에 없던 불편함이 엄습하니 참...-_-a

사실 충전도 나름 큰 이슈라고 생각합니다만 제게 있어서 더욱 큰 단점은 불편한 타이핑이네요; 터치감은 분명 빠릿빠릿한 느낌인데 플랫터치라 그런지 정확도도 떨어지고 빠르게 글자를 입력하다 보면 이리저리 씹어먹히기 일쑤입니다. 글씨를 빠르게 입력하면 키보드에서는 빠르게 반응하는데 입력창 글씨는 반박자 늦게 뜨면서 입력을 씹어먹습니다. 시험삼아 트위터를 좀 했는데 140자 이내의 단문을 쓰면서 어찌나 답답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터치 1세대로 타이핑하면 대략 300타 정도는 나오는지라 터치기기 타이핑에는 나름 자신이 있었는데 익뮤 앞에서는 뭐 그런 거 없네요.

저물어가는 회사라곤들 하지만 노키아의 저력을 높게 평가했기에 심비안과 익뮤에 대한 기대를 가졌는데 생각보다 좀 실망이네요. 어플도 상당히 열악한 편입니다. 저야 트위터나 좀 쓰면 그만이지만; 이제 안 써본 스마트폰 OS라고 하면 팜 계열 정도일텐데... 윈모와 심비안에 번갈아 실망하면서 아이폰 이전의 스마트폰 시장이 왜 엉망이었나를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폰이 패러다임을 바꿔놓지 않았더라면 아마 전 지금쯤 WM계열 스마트폰에 스타일러스 붙잡고 정말 만족스럽게 쓰고 있을지도 모릅니다(아이폰 나왔을 때 스타일러스도 없이 손가락으로 조작한다길래 실패할거라 생각했거든요-_-). WM도 조금 변했고 심비안도 스타일러스 없이도 어느 정도 쓸만한 UI로 나아가고 있지만 PC같은 모습에서는 제대로 벗어나지 못한 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스마트폰에 PC같은 인식이 그대로 남아있었다면야... 그리 빠릿빠릿하지 않더라도 윈도우 모래시계 보면서 살아온 세월이 얼만데 충분히 참고 쓸 수 있지만 이미 '누르면 뜨는' 아이폰/아이팟 터치를 경험한 이상 눈높이가 너무 올라가버린 느낌입니다.

스마트폰 시장도 그렇고 웹브라우져 시장도 그런 것 같습니다. 강력한 경쟁자가 없는 시장은 발전이 없군요. 불여우 등장 이전의 IE가 그랬고 아이폰 등장 이전의 팜, WM이 그랬듯이 말입니다. 아이폰이 일단 파이를 키워놓자 이제 스마트폰 시장에는 불이 붙은 것 같습니다. WM7, 안드로이드, 심비안4 등등...(림본좌는 그거랑 상관없이 독자적으로 잘 가시는듯) 일단 전 익뮤 개통철회하고 불구경이나 하다가 내년쯤에 대세가 되는 녀석으로 갈아탈 생각입니다. 주절주절 참 많이도 썼군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ㅇ_ㅇ/~
Posted by As Kafka

비행기 타고 날아온 녀석입니다. 두근두근... 일주일동안 이거 기다리며 신경쓰느라 환장할뻔;; 그래도 생각보다 빨리 왔네요. 2주는 걸릴 거라 생각했는데 ㅇ_ㅇa


디젤의 상징인 백포켓을 살짝 찍어주시고, 이제 슬슬 시착을... 응???


아악-_-!!!!! 30x30을 주문했는데 30x32!!!! 긴 한숨이 나오는군요; 프리미엄진 잘라입는 것도 그렇지만 교환 생각하니 또 엄청난 시간을 기다려야 할 것 같고... 반품을 한다 쳐도 시간과 절차 문제가 있겠지요. 이런데 정말 신경쓰기 싫은데... 타협하기는 싫고 상황은 안 좋고 환장모드 들어갑니다;

일단 반품 쪽으로 어느 정도 마음을 굳혔습니다만 또 한동안 옷 다시 택배 보내고 반품 처리 기다리면서 스트레스 받을 거 생각하니 피곤해지네요. 에고... @_@
Posted by As Kafka

2010. 3. 19. 00:19 Free Talk

서평 - 연습 - 리뷰


하루아침에 훅 하고 도착한 책과 게임 소프트입니다. 분주해지겠군요.

<울지 마, 죽지 마, 사랑할 거야>
서평 이벤트로 받았습니다. 리뷰 마감일같은 게 정해져 있을 줄은 몰랐는데 받은 날짜로부터 2주리고 합니다. 시간은 널널하지만 이미 '밤의 피크닉'을 한참 읽고 있는 중이라...-_-a 2주 안에만 읽고 서평 쓰면 어떻게든 되겠지요.

<위닝2010>
미르님께서 보내주신 연습용 소프트. 패자를 생각하는 관대한 자세에 눈물이 절로...(그런의미에서 담엔 꼭 설욕하겠심다-_-)
 
<배틀필드 배드컴퍼니2>
영문판이군요. 예전에는 게임이 영문판인 걸 거의 당연하게 여겼는데 요즘은 아주 난감할 지경입니다. 어찌됐건 요녀석은 리뷰용 샘플 타이틀. 밀봉을 뜯는 즐거움은 없었지만 씰을 뜯는 즐거움은 있었습니다-_-a 쑥 쑥 진행이 잘 된다면 다음주에는 끝장낼 수 있을지도요.
Posted by As Kaf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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