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4. 16:01 Gadget & Softw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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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1.04 이엠텍 4850 VF1000 사진
- 2009.12.07 피에스코(써멀테이크, 제로썸등의 메이커 총판)와의 전쟁, 사실상 종료.
- 2009.11.30 안드로이드(오픈소스)를 보는 관점. 소비자의 눈으로 본 적은 있는가? 13
- 2009.11.28 PC 관리, 이제 정말 지겹다.
- 2009.11.28 안드로이드의 미래는 과연 황금빛일까? 4
2009. 12. 7. 21:34 Gadget & Software
피에스코(써멀테이크, 제로썸등의 메이커 총판)와의 전쟁, 사실상 종료.
친절한 요약본부터 나갑니다. 3줄로 하고싶었으나 5줄로 갑니다(죄송)
1. 써멀테이크 케이스를 샀는데 문제가 생겨서 A/S 받으러 피에스코에 찾아감.
2. A/S도 아주 막장이었지만, 간 김에 구입한 그래픽카드 쿨러때문에 그래픽카드가 망가지는 사고 발생.
3. 쿨러를 장착한 피에스코는 발뺌만, 이엠텍에서는 시리얼 스티커가 없어서 A/S처리 불가.
4. 결국 피에스코는 배 째라 선언, 이엠텍은 중고 VF1000 무상으로 장착해줌.
5. 피에스코는 답이 없고, 이엠텍에는 정말 감사합니다(그래픽카드 대충 돌아가긴 함).
그리고 아래는 사건이 진행되는 동안 적은 글입니다. 요약본이긴 하지만...
1부
http://clien.career.co.kr/zboard/view.php?id=use&page=1&sn1=&divpage=2&sn=off&ss=on&sc=on&keyword=써멀&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2402
2부
http://clien.career.co.kr/zboard/view.php?id=kin&page=1&sn1=&divpage=47&sn=off&ss=on&sc=on&keyword=업체&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49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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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스코는 전화에서는 막장, 찾아가면 친절해지는(아닐 때도 있지만 대체로) 요상한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더군요. 그리고 좋은 말로 집에 돌려보내서는 다시 하던 막장짓을 계속 합니다. 소비자를 호구로 아는 모양. 수업시간 중에 핸폰으로 2부 내용을 작성하고(-_-) 전화를 했더니 피에스코에서 또 발뺌 들어갑니다. 통화내용 녹음중이었는데...
결국은 직접 찾아가서 서로 책임을 부담하기로 한 건 없던 일이고, 자기들은 제 사기행각(?)을 돕기 위해 그저 업체를 알선해주는 정도를 할 뿐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최종적으로 자기네들은 일말의 책임도 질 의사가 없음을 선언했습니다. 아래는 제가 그 전날 트위터에 올린 글입니다. 그리고 노력의 결과는 배신이랄까 뭐랄까... 참담하더군요.
**
그래픽카드 건으로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다. 이제 남은 것은 피에스코로부터의 연락을 기다리는 것 뿐이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아쉬움은 있을지언정 미련은 없다.
이제 더 노력해야 할 때가 왔다는 생각에 한국 소비자원(구 소보원)을 거쳐 소액소송까지 갈 것을 준비했습니다. 사실 소보원은 강제력이 없어서 큰 도움이 안 될 뿐더러 이런 작은 사건에 귀를 기울여주지도 않더군요. 방문상담이 가능했으면 좋았겠지만 전화상담과 인터넷 상담 뿐, 그저 가볍게 거쳐갈 작은 절차에 불과했습니다. 소액소송 역시... 끽 해야 10만원짜리에...;;; 대학교 졸업 전에 돈 주고도 못 할 경험을 해본다는 생각에 고려하고 있을 뿐 승산도 별로 없고 얻는 것 보다 잃는 게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지 관리가 생명인 대기업도 아닌 일개 총판인 피에스코로서는 배 째는 게 최선의 판단인 거죠. 제가 우려했던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걸 차치하고서라도 가장 큰 문제는 결정적으로 시간적인 부분이었습니다. 졸업을 앞둔데다 여기저기 학점 빵꾸 커버하랴 취업준비 하랴 바쁜 시기였기에 바로 실행에 옮길 수 없었고 일단은 데탑을 사용 가능한 선까지 돌려놓는 게 먼저라고 생각, 그래픽카드 유통사인 이엠텍에 전화를 걸어 사제쿨러를 구입할 수 없냐고 문의했습니다. 온도가 문제였지 사제쿨러 장착시 어느 정도 굴러는 가니까요.
다행히 제 사정을 잘 아는 이엠텍 직원분이 VF1000 중고를 무상으로 장착해주셨습니다. 최종 테스트 온도는 풀로드 100도 전후. GPU의 특성상 무리가 갈 지언정 당장 뻗을 온도는 아니기에 그렇게 가져와서 집에 장착했고, 지금까지 잘 쓰고 있습니다. 중고 쿨러 장착이 작은 일일 수도 있지만 코너에 몰려 있는 저한테는 정말로 한 줄기 빛과도 같았고 그래서 더 고마웠습니다.
일단 이걸로 사전을 일단락 짓고, 차후 절차는 아예 접거나 혹은 여유가 생겼을 때 천천히 진행해볼까 합니다. 하지만 고객을 기만하는 이런 행위에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역시 분하군요. 써멀테이크나 제로썸이나 아직 제게는 매력적인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총판 때문에 구입을 꺼릴 것을 생각하면 안타깝기까지 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ㅇ_ㅇ/~
p.s: 여러분들도 그래픽카드 중고 구입시 시리얼넘버 확인 꼭 하시길. 외산 제품의 경우 시리얼 없으면 통관이 안 되는 문제 때문에 A/S처리가 불가능하다네요.
2009. 11. 30. 20:21 Gadget & Software
안드로이드(오픈소스)를 보는 관점. 소비자의 눈으로 본 적은 있는가?
아이폰 출시와 함께 한편에서는 안드로이드에 대한 열기도 뜨겁습니다. 사실 아이폰도 개발자들의 열기가 높았지만 애플의 제한적 가이드라인 때문에 대다수 개발자나 혹은 스스로 커스터마이징을 즐기는 코어 유저들 사이에서는 안드로이드에 대한 기대가 더 높습니다. 특히 언론에서는 안드로이드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압도적인데요, 지난 번에도 안드로이드에 대한 부정적 포스팅을 했습니다만 이번에는 개발자와 사용자 두 입장에서 간략하게 다시한번 짚고 넘어가볼까 합니다. 참고로 사용자 경험의 경우 리눅스를 바탕으로 했습니다.
- 개발자(및 코어유저)
1. 오픈소스 운영체제
입맛대로 플랫폼을 주무를 수 있고 커스터마이즈 해서 여러 사용자 환경(또는 단말기)에 최적화시킬 수 있습니다. 창의적인 어플리케이션이 쏟아지고 기기의 숨겨진 성능을 극한까지 발휘할 수 있습니다. 문제발생시 커뮤니티에서 자체적인 패치를 제작 배포합니다. 기업이 내놓는 패치에 비해 릴리즈까지의 처리과정이 극히 단순하여 빠르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2. 아이폰 OS
정해진 틀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제공해주는 것 속에서 골라야 합니다. 아쉬워도 별 수 없습니다. 답답해서 직접 뭘 만들려고 해도 하지말라는 게 너무 많습니다. 다른데서도 좀 해볼려는데 여기서만 하랍니다. 뭐 이런 게 다 있나 싶습니다.
- 일반 사용자
1. 오픈소스 운영체제
플랫폼 관리에 취약합니다. 서투른 관리는 시스템상의 문제를 야기시킵니다. 원하는 어플리케이션을 직접 찾아다녀야 하는 어려움이 따를 뿐더러 어플리케이션의 안정성을 믿을 수 없습니다. 문제발생시 패치를 찾아다녀야 합니다. 이러다 기계 박살나면 책임관리를 누구에게 물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공부를 요구합니다. 내공이 쌓여 전문가가 됩니다(혹은 포기합니다).
2. 아이폰 OS
있는대로 대충 굴려도 잘 굴러갑니다. 목록에 있는 어플리케이션 중에서 마음에 드는 걸 골라서 설치합니다. 어플리케이션 찾으러 굳이 돌아다니지 않아도 앱스토어에 다 있습니다. 생각없이 다운받아 설치해도 기계가 망가질 일은 없어 안심할 수 있습니다. 패치나 업데이트가 나오면 알아서 설치됩니다. 정신줄 놓고 쓸 수 있습니다. 이러다 망가지면 애플책임입니다(물리적으로 학대하지 않은 이상). 오래 쓰면 익숙해지지만 전문가가 될 일은 없습니다.
대충 생각나는대로 (다소 극단적으로)적어봤습니다. 성향차이가 느껴지시나요? 하지만 TV, 냉장고같은 일반 가전제품 판매와 마찬가지로 핸드폰 역시 이렇다 할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 대중에게 어필하지 못하면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스마트폰은 얘기가 다르다고 하신다면 글쎄요, 그런 생각이 지금의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을 만들어 내지 않았는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 또한 스마트폰 커뮤니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폰은 스마트폰이라고 할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글쎄요, 아이폰을 스마트폰으로 분류한 건 누구일까요? 애플일까요? 그리고 그 기준은 뭘까요?
우리는 좀 더 편리한 모바일 기기를 원합니다. 그게 스마트폰이든 아니든 말이죠. 하지만 대다수 언론은 이 사실을 다소 간과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기기를 홍보할 때 '이걸로 무엇을 할 수 있느냐'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전문가가 아니면 잘 알 수도 없는 하드웨어 스펙을 보여주거나 연예인을 앞세운 이미지 마케팅에 급급합니다(그래도 스펙 강조보다 이미지 마케팅이 100배는 낫지요). 안드로이드에의 우세를 점치는 많은 전문가들 중에 정작 일반 소비자가 안드로이드를 통해 어떤 이점을 얻을 수 있는지 알기 쉽게 정리한 사람은 한 사람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저 오픈소스의 개방성과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를 예측하기에 바쁘지요.
예비 안드로이드 유저로서 안드로이드의 실패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유저 경험(UX)에 대한 설명 없는 전문가 레벨에서의 '그들만의 기대감'이 계속되는 한, 안드로이드를 향한 제 물음표는 계속 될 겁니다.
2009. 11. 28. 21:17 Gadget & Software
PC 관리, 이제 정말 지겹다.
용산 출퇴근 3일째. 하나가 해결되면 하나가 망가지는 베베꼬인 하드웨어. 왕복 2시간, 하루 기본 3시간의 삽질까지.
짜증나고 지칩니다. 고심끝에 엄선한 부품으로 조립한 제 생애 두 번째 '새 PC'입니다만 가격 폭락, 극악의 뽑기운, 예상치 못한 사고로 급속도로 만신창이가 되고 있네요. 기본적으로 잘 굴러가질 않으니 속이 상합니다. 타들어간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죠. 쿨러 교체가 마지막이 될 줄 알았는데 상황 보니 그렇지도 않고... 월요일엔 그래픽카드를 바리바리 싸들고 이엠텍에 교환을 의뢰하러 가야 하는데 정말 이건 순조롭게 돼줬으면 좋겠네요. 아오...
원래 좀 모자란 걸 사도 만족스럽게 꾸며서 잘 쓰는 게 저였는데(대신 삽질은 필수!) 지금은 누가 봐도 멋진 사양의 PC와 윈도우모바일 최고의 폰으로 꼽히는 엑스페리아를 가지고도 이렇게 불만족스러우니... 큰일입니다 큰일;;;;
월요일날 A/S 건은 제발 잘 처리됐으면 좋겠네요. 잘 안되면 또 피에스코 가서 진상부려야 하는데 거긴 정말 근처도 가기 싫거든요.
2009. 11. 28. 00:51 Gadget & Software
안드로이드의 미래는 과연 황금빛일까?
<버전업을 거듭하다 보면 언젠가 마호로같은 바람직한 안드로이드가 될 수도 있겠지요>
오픈소스에 진영에 칼끝을 겨누는 이야기는 신중해야 하기도 하지만 일단 매력적인 떡밥임에도 틀림이 없습니다. 이번에는 아이폰 출시와 함께 그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대해서 이야기할까 합니다.
사실 안드로이드가 이제 막 뚜껑을 여는 그런 물건은 아닙니다. 이미 첫 단말기가 출시되고 한참이 지났죠. 이번 열풍은 OS의 마이너 업그레이드와 함께 더욱 다양한 단말기로 출시된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참전'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10년간 힘든 길을 걸었지만 아직도 뭔가 반전을 노리려는 윈도우모바일7, 하락세이긴 해도 여전히 최강자인 심비안, 돌풍의 애플과 블랙베리에 이어 안드로이드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거죠.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안드로이드가 대세가 될 것이라는 현재의 지배적 의견에 물음표를 던지는 편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PC 시장에서 마소와 애플이 벌인 혈전을 예로 들어 아이폰의 몰락과 안드로이드의 부흥을 '확신'하는 분위기입니다(도대체 그놈의 확신은 어디서 나왔을까요?). 다른 근거는 없습니다. 하지만 잘 보면 지금 윈도우 모바일은 어떤가요? PC 시장에서의 리눅스는요? 장미빛 미래를 예상하던 그들의 현재 자화상은 어둡습니다. 윈도우의 성공을 바탕으로 10년을 고군분투한 윈도우모바일의 점유율은 현재 8% 정도이며 오픈소스 시대를 여는 리눅스는 산업시장에 적지 않게 기여하고 있습니다만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여전히 머나먼 당신입니다. 안드로이드가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교훈을 그들이 말해주고 있지 않나 싶네요. 오픈소스가 가지는 맹점, 그리고 스마트폰 시장의 특수성을 생각해야 할 부분입니다.
현재 스마트폰을 주도하고 있는 노키아, 애플, RIM 세 곳의 공통점은 단말기 제조사에서 OS를 만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변화에 뒤쳐졌던 팜 역시 과거 PDA 시장을 호령했을 적에는 같은 형태였고 심지어 윈도우모바일 단말기 중에 가장 개념이라는 HTC를 보더라도 HTC가 거의 윈도우모바일의 레퍼런스 단말기였기에 좋은 평판을 얻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즉,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합이 중요한 과제라는 점이죠.
스마트폰의 하드웨어는 다양합니다. 터치스크린 방식, 쿼티키보드의 유무, 해상도, 각종 센서 탑재여부 등등 기본적인 성능 이외의 다양한 변수가 있습니다. 이것들을 한 OS에서 다 지원하려면 일단 먼저 허리부터 휠 겁니다. 공룡기업 MS는 그나마 선전하고 있는 편이죠. 그들이 PC시장에서 맥 하드웨어와 비교당하며 겪는 안정성 문제의 배경에는 이런 광범위한 하드웨어 커버리지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특정 단말기 전용 어플만 만들 수는 없으니 범용 어플리케이션도 만들어야 할 겁니다. 대신 이 경우 하드웨어 사양은 하향 평준화 되어 여러 단말기의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게 되죠. 저희집 PC는 크라이시스같은 고품질 게임도 풀옵션으로 돌아가는 빵빵한 시스템이지만 모두가 함께 즐기는 온라인 게임을 할 때면 조악한 그래픽에 한숨부터 쉽니다. 이 사양에 이런 그래픽을 봐야 하나 싶지요. 스마트폰으로 이 문제를 가져오면 굉장히 심해져서 제 엑스페리아의 경우 화면이 잘리거나 쿼티키 지원이 안 되는 경우는 물론, 반대 경우로 속도가 너무 느려 실행하기 힘든 어플이 많아서 실제로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은 제한적이었습니다. 정말 쓸만한 프로그램은 역시 HTC 계열의 엑스페리아인 만큼 HTC 계열 어플 정도더군요.
공룡기업 MS가 휴대폰 시장에서도 똑같이 하드웨어 지원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현상은 안드로이드 입장에서도 남일이 아닙니다. 게다가 무려 오픈소스지요. 오픈소스의 특징이 다양한 커스터마이징과 사용자들에 의한 빠른 문제해결에 있다고들 합니다만 현실을 보면 개발자들에게 환영받는 요소일지언정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닙니다. 사용자들이 쏟아내는 갖가지 어플리케이션(그 중에는 하드웨어 심층부를 직접 컨트롤하는 어플도 물론 있겠죠)에 누가 책임을 지고 플랫폼을 관리해주느냐 하는 문제에 정면으로 마주하게 되죠. 구글과 단말기 제조사들이 커버하는데는 분명히 한계가 있습니다. 사용자들이 관리해주는 부분은 더 열악합니다. 요즘 윈도우모바일은 사용자들이 속도와 UI를 개선시킨 커스텀 롬이 기본이라지만 그 안정성은 순정만 못합니다. 애플의 정책을 폐쇄적이라고 하지만 해킹된 아이폰의 안정성을 보면서 다시한번 생각해 볼 일입니다. 애플은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있어 하드웨어 접근에 제한을 두고 있는데(조금씩 깨작깨작 제한을 풀고 있지만 저는 그들이 감당할 수 있는 부분만을 허용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애플의 상업적인 이익을 위한 부분이 분명 존재하겠습니다만 기본적으로는 그들의 하드웨어가 그들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한 제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해킹된 아이폰의 멀티테스킹 어플은 메모리 부족시 아이폰을 멋대로 재부팅 시켜버리며 일부 프로그램은 배터리 수명을 급속도로 닳게 만듭니다. 아이폰의 고장 원인의 대부분이 해킹이라고도 하죠. 사공이 많은 오픈소스가 감당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 보입니다. 아이폰 한 단말기만 해도 해킹 어플 안정성 문제가 불거지는 판에 수많은 기기를 지원하는 오픈소스 운영체제에서의 문제는 말할 것도 없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오히려 안드로이드보다 차기 윈도우모바일 쪽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싶습니다. 더욱 폭넓은 하드웨어 지원이 가능한 소프트웨어 전문 공룡기업이고 OS 완성도만 윈도우7처럼 한 번 대박 터트려주면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고민을 해야 하는 안드로이드는 어떤가요? 구글은 하드웨어를 만드는 기업도 아니고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도 아닙니다. 출발 조건은 같은데 출발선이 MS와는 다릅니다. 애플, 노키아, RIM등은 출발 조건을 달리 했지만(한 우물만 파는) 구글이 이제부터 해야 할 일은 회사 규모와 맞지 않을 정도로 엄청날 겁니다.
아이폰이 처음 발표됐을 때 터치펜이 없어서 실패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지금은 그것이 스마트폰의 패러다임을 바꿔버렸죠. 윈도우모바일의 단점을 '터치펜 없으면 못 쓰는 점'으로 생각할 정도니까요. 안드로이드 역시 지금것 구글이 그래왔듯 획기적인 방법으로 제 우려를 불식시켜 주기를 바랍니다. 다만 근거 없는 안드로이드 대세론은 여전히 경계하지 않을 수 없군요. 엑스페리아의 노예(1년 9개월쯤 남았습니다)인 제게도 안드로이드만큼은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아 써 볼 기회가 올 것 같은데(엑페용 안드로이드 롬이 개발되고 있지요) 저도 빨리 안드로이드를 직접 써봤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이 글도 결국은 써보지도 않고 안드로이드 까는 글이나 마찬가진데...-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