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세미나에 참가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IT업계의 발전 방향을 확인할 수 있고 푸짐한 경품도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더더욱...;; 새로 출시되는 하드웨어나 변화하는 패러다임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하더라도 세미나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머릿속에 되새길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허락하는 한 이런 행사에는 자주 참석하는 편입니다. 성공하는 사람의 강연을 들으러 가는데 있어 뭔가 대단한 비결을 듣기 위해서 가는 게 아니듯, 이번 베타뉴스 세미나에 참석하면서도 업계의 패러다임에 대해서 다시한번 머릿속에 정리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경품에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굳이 파워블로거 등록을 하고 세미나 등록 1시간 전에 행사장에 도착했습니다. 행사가 열리는 전자랜드의 영업시간을 생각한다면 뭐 이건 거의 1등으로 도착하는 거 아닌가 생각했었는데...


줄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행사 등록은 11시부터인데 10시를 조금 넘겼을 무렵부터 50M 이상의 긴 줄이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파워블로거에 등록된 저는 줄을 설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사진이나 찍으며 트위터, 클량등에 행사 분위기를 전달하며 놀았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파워블로거도 줄을 서서 선착순 번호를 받더라고요;;; 줄 안서도 된다더니... 결국 늦게 가서 경품 순위가 살짝쿵 밀리는 사고가 발생했네요. 중요한 건데... ㅠㅠ


아직 부스는 준비되기 전이고... 먼저 등록을 마친 소수의 참가자들만이 부스를 천천히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세미나 본행사 전 부스관람이 11시부터 1시까지 2시간 가량 잡혀있었는데 부스 공간은 좁고  행사 등록은 12시가 넘도록 줄이 줄어들지 않은 채 계속되었기 때문에 일찍 등록을 마친 참가자들은 진작에 부스를 다 돌아보고 행사장 밖 벤치에 몰려들었고 반면 뒤늦게서야 등록을 마친 참석자들은 부스 관람 시간이 부족해 세미나 중간에 쉬는시간을 활용해서 관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서현코리아 부스에 전시된 마우스입니다. 대단한 스펙을 자랑하는 것은 아니지만 선길이를 조절할 수 있고 USB 허브까지 겸하고 있기 때문에 노트북과 좋은 궁합이 될 것 같았습니다. 참신한 아이디어 상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ECS에서 선보인 메인보드 라인업은 또다른 놀라움을 선사하더군요. 사실 저가형이라는 인상이 강한 ECS였는데 충실한 전원부와 화려한 히트싱크가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더군요. 그밖에 PC디렉트에서도 다양한 메인보드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게임 주변기기의 명가 스틸시리즈의 새로운 키보드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키캡 전체를 하나의 모듈 형태로 교체할 수 있었고 동시에 키감도 상당히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스타2 전용 키캡 모듈을 보고 참 괜찮겠다... 하고 생각했는데 사실 가격은 별로 괜찮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밖에도 고급형 헤드셋과 마우스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는데... FPS 좋아하는 친구가 봤다면 이것저것 질러버렸을지도요. 저렴하진 않지만 게이머라면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는 주변기기들이었습니다.


그밖에도 아이폰/아이패드용 악세사리가 소개되고 있었고 에너자이저 부스에서는 다양한 배터리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부스 공간이 다소 좁긴 했지만 볼거리는 많더군요. 클라우드 저장매체에 대한 참가자들의 관심도 뜨거웠습니다. SNS의 영향인지 행사 중간중간에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중계를 하시는 분들도 제법 계시더군요.


보너스로 한가지 더! 알파스캔 부스에서는 레이싱 모델 사진촬영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좋은 사진을 많이 남기고 싶었지만 사실 사진촬영에 적합하지 않은 광량으로 인해 제 똑딱이는 연신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실내사진에 특화된 WX1임에도 사진 참 안나오더군요. 그때문에 세미나 본 행사에서도 사진은 거의 찍을 수 없었습니다.


이윽고 세미나 본 행사가 시작되고...


수많은 경품이 포착되었습니다. 이제까지 봤던 어떤 행사에서보다 많은 양의 경품들이 참석자들에게 돌아갔는데... 아쉽게도 제게는 그런 행운이 찾아오지 않더군요. 그리고 등록번호 400번대 참가자분들께 압도적으로 많은 경품이 돌아갔습니다. 사실 400번대면 선착순 경품도 없고 부스도 충분히 구경 못하셨을 테니 괜찮은 보상이었을지도요^^;


본격적으로 세미나가 시작되었습니다만 영화 상영관에서의 세미나는 역시나 광량이 문제더군요. 사진촬영은 살짝 포기하고 대신 트위터를 통해 세미나 내용을 생중계 하는 것으로 대신했습니다. 덕분에 트위터 이벤트에 당첨돼서 마우스를 하나 받기도 했네요^^;;

베타뉴스 이직 대표께서 SNS에 대한 기조연설을 하셨는데 뒤이은 MS의 클라우드 환경에 대한 이야기도 그렇고... 현 IT 업계의 화두는 SNS와 클라우드 서비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발달된 네트워크 기술과 스마트폰이 있겠죠. 트위터,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와 언제든 서버에서 원하는 자료나 서비스를 끌어와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먼저 온라인 환경이 전제되지 않으면 발전하기 힘듭니다. 그러한 SNS와 클라우드 서비스가 점차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통신 네트워크망이 확대되어 있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통신망의 확대는 스마트폰에 날개를 달아주었고요. 클라우드 시스템은 아직 보급되기까지 가야할 길이 남아있습니다만 구글이나 MS, 애플 등 이미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죠.


이어진 발표는 저장매체의 정면대결을 예고하고 있었습니다. 광학디스크는 사실상 살짝 밀려나버린 상태고 클라우드 서비스는 현 단계에서 아직 대중적이지 않은 만큼, SSD와 HDD 진영의 신경전은 치열했습니다. 압도적인 성능과 신뢰성을 보이는 인텔의 SSD 발표가 끝나기가 무섭게 전통적인 HDD 시장의 강자 시게이트는 하이브리드 HDD를 들고나와 시장의 주도권을 내주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하이브리드 HDD의 경우 학습 과정을 거쳐 사용자가 자주 접근하는 데이터의 속도를 SSD 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도 용량대비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일반 하드디스크와 비교해서는 가격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SSD의 가격하락이 먼저일지 하이브리드 HDD의 성능개선이 먼저 이루어질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전통의 알파스캔에서는 저전력 기술과 슬림한 두께를 무기로 하는 새 모니터 제품군들을 내세웠습니다. 알파스캔을 보면 과거 이레전자가 생각나는데... 대기업 제품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성능과 완성도를 보이면서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맹점도 뚜렸한 편인데요, 저가 공세로 치고 올라오는 중소 업체에 비해서는 가격경쟁력에서 밀리고 인지도나 CS등에서는 대기업에 치이다 보니 다소 애매한 위치가 되어버린 것 역시 사실입니다. 알파스캔 측에서도 이 점에 대해 고민이 많은 모양이더군요. 하지만 제가 본 매력포인트는 완성도 높고 저렴한 IPS/VA 계열 모니터를 볼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국내 대기업 모니터는 TN만 찍어내고 중소기업은 완성도가 너무 떨어지고... 애플이나 델, 에이조는 뭐 가격이 깡패라서 IPS고 뭐고 사정권에서 벗어나더군요.

4개 업체의 발표, 그리고 그밖에 행사장 부스에서 저마다의 신제품을 소개한 기업들의 제품을 보며 IT업계의 현 주소를 대략적으로나마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무선 네트워크의 발달은 SNS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성화시키고 있었고 이에 부응하듯 클라우드 기반의 백업 스토리지, 네트워크 공유기가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SNS의 중추라고도 할 수 있는 모바일 단말기를 위한 주변기기도 이번 행사를 통해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패드 악세서리나 에너자이저의 배터리 제품군들은 상당히 끌리더군요.

또한 인텔과 시게이트의 대결로 대표되는 주력 저장장치 대결 역시 인상깊었습니다. SSD는 나날이 현실적인 가격대를 향해 돌진하고 있고 전통적인 HDD 시장에서는 SSD와의 기술 접목을 통해 빠르면서도 대용량의 HDD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인텔의 공성이냐, 시게이트, WD등 기존 업체들의 수성이냐를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세미나에서 보여준 것들 중 유저들에게 전혀 새로운 무언가는 거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IT, 하드웨어에 조금만 관심만 가지고 있다면 진작에 접했을 기술들이 다시한번 소개된 것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다시한번 조명하고, 정리하는 것은 큰 의미를 갖습니다. 단편적인 기술로서가 아니라 하나의 흐름으로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번 베타뉴스 세미나 역시 그런 부분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세미나를 기대합니다.

Posted by As Kafka

일단... 어제 지하철에서 대충 작성해서 클량 모공에 뿌린 사용기부터 붙여넣습니다. 삽시간에 장문이 적혀져서... 이쯤되면 꽤 충실한 사용기다 싶어 사용기 란에 그대로 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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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작성하는 거라서... 사용기 게시판에 올릴 정도는 못 될거라 생각합니다.

음... 생애 첫 르그입니다. 6년쯤 전부터 형이랑 어머니께서 르그를 쓰셨는데 늘 통화폼질로 불평하셨죠. 마침 배용준이 우리는 통화품질로 승부하니 뭐니 광고했던 시절이라 온가족이 둘러앉아 TV를 볼 때면 뭔소리여... 하곤 했었지요.

암튼, 엄청난 선입견을 갖고 시작한 르그입니다만 생각보다 괜찮네요. 3.5만 요금제에 데이터 1g라니, 인터넷 사용에 부담이 없습니다. 통화품질도 괜찮고요. 막대기가 요동치는 지역도 있지만 실제 통화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아닙니다.

옵큐 하드웨어로 넘어가면... 일단 전반적으로 괜찮습니다만 아쉬운 부분도 많습니다.

먼저 쿼티자판은 정말 좋습니다. 좀 익숙해지면 자판 안 보고 치겠군요. 지금도 거의 그렇지만. 대신 비대칭이라 오른손가락은 고생 좀 합니다. 특히 손 작은 여자분들은 습관을 좀 바꾸시던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전 대칭 엑페에 적응해있다 보니... 특수기호 입력도 좀 불편하고요. 대신 그밖에 자판배열이나 키감은 매우 좋습니다. 앞서 언급한 단점은 상쇄되고도 남습니다.

스냅드래곤은 생각만큼 빠르지 않았습니다. 3d 가속 성능을 고려한다면 오버한 모토로이가 빠를지도요. 램의 우위로 인해 홈딜이 없다는 걸 빼면 대부분의 작업에서 모토로이보다 근소하게 빠르거나 오히려 느린 부분도 있었습니다. 엉뚱하게도 모토로이에서 램만 올라간 모토글램에 기대하게 되는 사태가...

하드웨어 디자인에 물음표가 달리는 부분도 좀 있습니다. 메뉴버튼과 백버튼은 터치버튼이고 홈이랑 검색버튼은 하드웨어 버튼입니다. 터치키 led가 꺼지면 은근히 화가 납니다. 그리고 홀드버튼은 카메라 셔터 옆에 있는데 요놈 누르기가 매우 번거롭습니다. 아오...

많은 분들이 극찬하시는 사전 기능은 역시 명불허전입니다. 전 일어사전 볼 일이 많은데 아주 쾌적하군요.

기본 홈이 좀 느리고 번잡스러워서 이번에도 런쳐프로로 왔습니다만 기본 문자 어플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원래 다이얼러와 문자어플도 별로 좋은 편이 못되지만... 여튼 그래서 handcent를 깔아줬더니 도돌 폰 사용량 어플이 문자메시지 카운팅을 못합니다. 아오... 집에가면 이것저것 커스터마이징 해야겠군요. 어지간하면 순정을 즐기는 편인데...;

Pc와의 연결은 20핀 케이블로 하게 됩니다. 환영하실 분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만 그 흔한 핸드폰 충전기 하나 없는 저로서는 그냥 micro나 mini usb로 해주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번에도 24핀용 젠더를 주던데 도대체 뭘 위해 만든 표준 24핀 단자인지 모르겠습니다. 단말기는 20핀이 표준이고 충전기는 24핀이 표준인 현실...

처음에 프로그램이 이것저것 막 깔려있지만 그중에 쓸만한 건 많지 않네요. 기본 어플이 너무 많다고 불평하시던 분이 생각납니다.

배터리 조루는 아직 잘 모르겠고 그냥 괜찮네요. 동시에 그렇게 까였던 모토로이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튼... 삽시간에 이런 장문의 글을 뚝딱 써낸 거 보면 쿼티가 좋긴 좋은가 봅니다. 국내 유일의 플래그쉽급 안드로이드 쿼티폰, 이것만으로도 매리트는 충분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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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도착해서 몇가지 문제점을 해결했습니다. 문자어플 지정은... 기본문자는 좀 불편해서 handcent를 설치하고 기본문자 알림 및 팝업을 껐습니다. 그리고 루팅 후 검색버튼을 홀드버튼으로 대체하니 홀드문제가 깔끔하게 해결되는군요. 배터리는 폭풍같이 쓰면 폭풍처럼 소모되지만 적당히 감수할만 합니다.

 

엄청 불편한 특수문자 입력 해결법은 카페 이곳저곳에 있습니다만 그렇게까지 기본 설정을 고치고 싶지 않아서 그냥 특수문자를 적게 쓰는 쪽으로 가고 있네요. 여러가지로 처음에 손이 많이 간다는 점에서는 마이너스겠지만 일단 전반적인 사용감도 만족스럽고 일단 기계가 양품이 걸린 것 같아서... 좋네요;;;

 

그리고 스팸문자가 폭풍처럼 쇄도하는 것을 막기 위해 114에 전화했습니다. 사실 저질 내용의 스팸은 아니고 뉴스문자가 계속 날아오는데 저한테는 스팸처럼 거슬리더군요. 시간이 잘 맞아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대기시간 없이 상담원과 연결되었고 스팸 문제도 잘 해결됐네요. 덤으로 멤버쉽 카드 신청하고 요금 청구서도 이메일로 변경했습니다. 상담원도 친절하고 일처리도 빠르고... 대만족입니다.

 

첫인상이라는 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과거 어머니와 형을 통해 쌓인 선입견에서 벗어나는 것도 힘들었지만 제가 직접 사용한 첫인상이 이렇게 좋으니 당분간은 완소 유플러스가 될 것 같네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ㅇ_ㅇ/~


Posted by As Kafka


장터사진 2탄. 아이패드 한글키보드 정식 지원으로 C1을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ㅇ_ㅇa

혹시 구입 원하시는 분 계실까봐 클리앙 장터양식 그대로 붙여넣어봅니당...
스크롤 내리시면 사진 더 있어요...

판매완료 ㅎㅎ


Posted by As Kafka


안드로이드 까는 글은 끝이 없습니다.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있을 때건 없을 때건 까일 게 보이면 까야죠.



안드로이드가 가진 가장 큰 문제점은 개발자들의 앱 개발의지가 아닌가 합니다.


최근 애플이 개발 제한을 완화했다는 소식이 떴던데 애플 입장에서는 정말 피눈물이 날지도 모르겠습니다. 앱스토어에 올릴 목적으로 만든 다음 겸사겸사 안드로이드 마켓에도 올리면 되니까요. 양적 성장은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안드로이드만큼 되기 참 힘들고(일단 물리적인 제약이...) WM7 나와서 3파전이 된다고 해도 1단말기 1제조사 정책은 뭐 어쩔 수 없죠.


폐쇄라는 말은 너무 부정적으로 치우친 어휘같지만 암튼 사람들이 그렇게 비난하는 '폐쇄적' 플랫폼은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대세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하드웨어 통합을 위한 G1, 넥서스원, 진저브레드에서의 정책변화등 구글에서도 이미 움직이고 있고 MS 역시 하드웨어 제조에 빡빡한 가이드라인을 세워놓고 있죠. 자유를 위해 희생되는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앱 이야기에서 다른 길로 잠깐 빠져버렸는데... 안드로이드 플랫폼은 앱 개발자들의 의지도, 구글의 판매의지에도 물음표가 수십만개 달리는 실정입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것만 해도 질 떨어지는 어플, 힘든 검색... 안드로이드 시장이 iOS 플랫폼 시장보다 훨씬 큰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데 실상은 아직 한참 멀었다 싶을 정도죠.


개발자 포럼에 가면 API 제한 없이 자유로운 환경에서 개발하고 자유롭게 배포하고 안정된 수익도 얻고싶어 합니다. 자유로운 개발은 하드웨어 호환성을 해치고 자유로운 배포는...APK 검색하면 돈 주고 구입할 의지를 상실케 하는 현실세계가 보이는 상황이며, 고로 안정된 수익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기대 수익이 낮으니 과감한 투자를 기대하기도 힘들고 하드웨어 사양과 특성이 제각기 다르니 앱 제작 자체에도 어려움이 많습니다. 게다가 구글은 마켓 관리를 하는지 안 하는지도 모르겠고... 자유를 원하는 개발자와 사용자의 마음은 알겠는데 자선사업가가 아닌 이상 자유를 위해 불안정한 수익을 감수할 개발자도 드물 것이고 양질의 어플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는 사용자가 누릴 수 있는 것도 그만큼 적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어쨌든 이번 iOS 플랫폼 앱 개발정책 완화는 안드로이드 진영에 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급성장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진영에 애플이 화들짝 놀라서 숟가락을 얹으려 한다는 시각보다는... 오히려 그 반대가 아닐까 싶네요. 수익은 앱스토어에서 내고 곁다리로 안드로이드 포팅만 해도 개발자 입장에서는 나쁠 게 없을테니까요.

Posted by As Kafka

또하나의 연재물이 시작되었습니다. 험난한 여정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훅 하고 금방 끝나버릴 수도 있겠죠. 먼저 재활용 서버 구축 기획 자체는 꽤 오래전부터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파코즈에 재활용 시스템 구축 예고를 한지도 1년이 넘었는데 실행에 옮기는 건 그것대로 나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부품 수급이나 시간/공간적 여유등등 해서 말이죠.

각설하고, 이번 재활용 시스템이 지향하는 바는 아래와 같습니다. 뭐 차후 바뀔 수도 있겠지만요.

1. 가지고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것.
2. 재활용 서버인 만큼 직접 돈을 들이지는 말 것(부품 기증받고 커피나 식사 대접하는 건 비용으로 안 칩니다).
3. 네트워크는 무선, 조작은 원격.
4. 간단한 DB서버 및 공개용 에어비디오 서버로 사용.


일단 부품을 구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습니다. 선인상가 북간도라도 가서 저렴하게 업어오면 금방 해결되는 일입니다만 사실 그렇게 치면 그냥 장터에서 중고 시스템 하나 통째로 사는 게 낫죠. 지인들을 통해 계륵같은 부품들을 영입해오기도 하고 저희집에 남아 뒹구는 녀석들도 부지런히 긁어모은 결과 대략 1년만에 대부분의 부품이 구해졌습니다. 이렇게 해서 조립한 녀석의 사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CPU: AMD Sempron 2500+
   메모리: 삼성 256ddr(PC3200)SDRAM x 2
메인보드: ETS N2U400-A Rev 1.0
      GPU: 에버탑 ATi Radeon 9550 128M
   사운드: 오디오트랙 플래티넘 5.1+
      파워: 스카이디지털 파워스테이션 400W
      ODD: LG CDRW 52x-32x-32x
    HDD1: 시게이트 바라쿠다 40G(5400RPM)
    HDD2: 삼성 스핀포인트 40G(5400RPM)
Capture: SKY TV2
  케이스: 묻지마세영^^

음... 빠방합니다. 현역으로도 아직 쓸만한 구성이지요. 그런데 정상 시스템 가동까지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일단 CPU 클럭이 1G로 다운클럭 되어있고 램 역시 FSB100 으로 동기화되어 있었습니다. 게다가 동작도 매우 불안정했죠. 게다가 CMOS 설정 저장이 안 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거 참...-_-;;;


일단 수은전지 문제인 것 같아서 수은전지를 교체했습니다. 마침 체중계용으로 굴러다니던 게 있어서 추가 비용이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설정 저장도 문제 없이 되고 CPU/램 클럭도 원래대로 맞춰주니 기적같이 잘 굴러갑니다. 겸사겸사 써멀 컴파운드도 새로 잘 발라줬네요 ㅇ_ㅇa


하드웨어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돼서 앞으로는 문제없을 줄 알았는데 이 화면을 보기까지만 해도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USB로 윈도우XP 설치하는 거 정말 힘들더군요. 게다가 랜카드 드라이버를 자동으로 잡아주지 않아 또 엄청난 시간을 소모했습니다. 비아 6103L 드라이버는 받아도 설치도 안 되고... 칩셋 드라이버 찾는 건 왜이렇게 어려운지-_-. 게다가 메인컴을 사용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 아이패드로 검색하고 모토로이로 다운받아서 USB 전송을 하는 번거로운 방법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네요. 아오...-_-


사실 오늘 목표는 유선 네트워크에 의한 원격조종까지 구현할 생각이었습니다. 무선 시스템은 무선랜카드가 구해지면 그때 진행이 되겠죠. 그런데 어이없는 곳에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간단하게 iTeleport 세팅만 끝내면 컴터는 그냥 전원만 연결해놓고 대충 냅둬도 아이패드로 남은 작업을 할 수 있고, 게다가 메인컴도 사용할 수 있는 건데... 그게 안 되네요. iTeleport 로그인 실패도 처음 겪어보고(한두번 해본 것도 아니고-_-)... 구글링을 해도 해당 증상에 대한 리포트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냥 PC에서 iTeleport 로그인하려고 하면 '서버에 연결할 수 없습니다. 인터넷 연결상태를 확인해주세요' 뭐 이런 에러가 뜨는데... 당연히 인터넷 연결상태는 정상입니다; 그리고 메인컴에서 돌려보니 서버연결 잘 됩니다.

엉뚱한 부분에서 막혀버린 관계로다가... 일단 오늘은 이쯤에서 접기로 했습니다. 오늘 하루를 통째로 이녀석과 씨름하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그럼 다음에 2화에서 뵙겠습니다. 2화에서는 서버 활용에 대한 이야기를 담을 예정입니다. 이번에는 그냥 삽질 이야기지만 다음에는 조금이라도 영양가 있는 삽질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ㅇ_ㅇ/~
Posted by As Kaf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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