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A당원이라 AMD/ATI 제품을 주로 이용합니다만 주머니 사정만 허락한다면 넘어가고 싶은 게 인텔 플랫폼입니다. 신제품 발표회도 마찬가지. AMD는 할 때마다 메일로 초대장이 와서 우왕~ 이러면서 달려가는데 인텔은 이제것 제게 이런 기회 자체가 없었거든요. 국내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발표회 참석자를 뽑는다는 소식에 냉큼 신청했고, 이렇게 직접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젯밥에도 관심이 '매우' 많았습니다.


행사장에 들어가서 참석자 확인을 하고 명패를 받은 뒤 쇼룸을 둘러봅니다.


실기 데모를 감상하기 전에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역시 이런것들이죠. 이것저것 많이도 주워먹었습니다만, 사실 얘네들은 훼이크임당-_- 여기서 많이 먹으면 안되요 ~_~;


많은 게임들이 시연되고 있었습니다. 세부적인 사양은 천차만별이지만 인텔 코어 모바일 프로세서를 쓰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요.


새 프로세서의 그래픽 터보부스트 기능을 이용, FHD 영상을 부드럽게 돌리고 있었습니다...만, 사실 별다른 그래픽 가속 없어도 린필드 정도면 씨퓨 혼자 힘으로도 FHD 2개는 돌리지 않을까요ㅇ_ㅇ;;;; 


노트북 라인업입니다. 얘네들도 대부분 린필드 탑재 노트북이고요, 변변찮은 그래픽 칩셋으로도 꽤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특히 발적화로 이름높은 아바를 내장 그래픽 칩셋으로 80프레임 이상 뽑아내는 걸 보면 정말 대단하다 싶습니다. 또한 게임용으로는 그리 인상적이라고 할 수 없는 엔비디아 GT330M 칩셋도 i5 린필드를 만나니 스파4 풀프레임을 계속 유지하네요. 모던 워페어2, 언토3의 고사양 게임도 날아다닙니다. 다만 고전게임(?)인 크라이시스는 옵션을 많이 낮춘 상태에서 적당히 플레이 할만한 수준의 속도에 머물더군요. 크라이시스는 답이 없습니다-_-


인텔 코어i3-5-7은 이렇게 생겼군요. 2다이 중 하나는 그래픽 코어겠지요. 그런데 원래 CPU에 그래픽 코어가 붙어있는 건 i3만 그런 거 아니었나요? 음... 맨 뒤에 홀로 고독한 포스를 뿜고있는 녀석이 i7일 거라고 상상해봅니다.


이번 행사에는 예쁜 누님들이 잔뜩 투입되었습니다(헤헷 ~_~). 행사장 여기저기에서 눈을 뗄 수 없었네요;;;; 각각 코어 i3-5-7 패널을 들고 서있는데 제 눈에는 어째서인지 민간인 - 군인 - 직업군인 이렇게 보이네요;;;;;; 여튼 누님들을 보며 일반인은 i3을, 밀덕은 i5로 모느님을, 전문가는 i7을 쓰라는 의미...라고 멋대로 해석하고 말았습니다-_-


한쪽에서는 이번 인텔 신제품에 대한 이런 저런 질문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여기 붙여두면 나중에 답변을 해준다길래 저도 신나게 써서 붙였습니다. 이런 시도는 정말 신선하고 좋군요. 답변에 대한 이야기는 뒤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본 행사장에 들어갑니다. 우어어어어어!!!!! 파워블로거(응?)를 위한 이런 융숭한 대접이 있을 줄은!!!! 내심 AMD 행사보다 좀 화려하지 않겠어 하는 생각은 했습니다만 이정도였을 줄이야;;; 오늘은 제가 뭔가 대단한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대단한 녀석들이 기다리고 있었죠.


행사장 입구의 달콤한 먹거리에 낚이면 얘네들을 놓친다는 사실!!!!! 우선 억울함에 눈물부터 닦은 뒤, 접시를 들고 줄을 섰습니다.


소소하게... 이정도만 집어 왔습니다. 이렇게 먹고 과일&떡 간식을 먹으니 배가 불렀습니다. 신제품 발표회도 식후경이죠^^


특유의 "멘들었습니다", 그리고 적절한 위트가 인상적이었던 인텔코리아 마케팅 상무님. 멋쟁이심 ㅇ_ㅇ


몇가지 기술 소개와 이를 활용한 시연이 있었습니다. 터보부스트 기능은 제가 생각한 것과는 좀 다르게, 쉽게 말하면 '똑똑한 자동 오버클럭'이더군요. 오버클럭과 원리는 동일하지만 제품의 수명이나 안정성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 안정된 범위 내에서의 오버클럭이라고 합니다. 싱글쓰레드에서의 높은 오버폭을 보니 예전에 코어2듀오 오버클럭 대회에서 코어 하나 죽이고 대박 오버해서 1등 먹었다가 실격당한 사람의 억울한(?) 일화가 생각나더군요.


과거 '하이퍼쓰레기'라는 오명도 뒤집어 써야 했던 하이퍼쓰레딩. 하지만 이번 시연에서는 정말 발군의 성능을 보이더군요. 역시 'Dual-Core. Do More' 입니다. 게다가 일단 논리코어가 2배로 불어나니 시각적 즐거움까지;;; 덕분에 걸프타운 2way 구성하면 2(CPU) x 2(HT) x 6(CORE) = 총 쓰레드 24의 괴물을 볼 수 있는 거겠죠^^;;


다이나믹 프리컨시 기술을 이용, FHD 영상 4개를 실시간으로 돌리는 모습입니다. 원리는 터보부스트랑 같다고 합니다. 그밖에도 인텔 마이 와이파이 테크놀로지를 이용, wifi 대응 장비들과의 쉽고 간편한 컨텐츠 동기화를 시연하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정말 동기화가 대세군요.

사실 이번 발표회에서 새삼스럽게 설명하고는 있지만 사실 많은 유저들이 이미 알게 모르게 이 기술들의 덕을 보고 있지요. i7, i5가 나온지도 한참 되었으니까요. 하지만 이렇게 구체적인 시연과 함께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우리가 쓰는 CPU가 이래서 빨리 굴러가는구나 하는 부분을 느끼기도 하고 말이죠. 이 기술은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하는데 좀전에 쇼룸에서도 느꼈지만 이제 노트북이라고 성능을 무시할 수 없는 세상이 왔다 싶습니다.


쇼룸에서 봤던 아바입니다만 여기서도 직접 시연합니다. 프레임은 80~110 사이. 그동안 게이머들한테 욕먹는 거 외에는 하는 게 없었던 내장 그래픽 코어가 이렇게 발전해있을 줄은, 정말 놀랐습니다. 아직 아이온 등의 MMORPG, 그리고 고사양 패키지게임을 구동하기에는 다소 힘겨운 것이 사실이라고 합니다만 내장그래픽 향상을 위해 인텔은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무기한 연기'가 되어버렸지만 인텔의 라라비 프로젝트 역시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앞으로도 더 힘내주시길 바랍니당 ~_~

신제품에 대한 소개가 끝난 뒤 전혀 예상치 못한 게스트를 만났습니다. 그 분은 바로...


박수홍씨 등장!!! 게임 좋아하시는 걸로도 유명하죠^^;; 좀전에 붙였던 질의에 대한 답변과 퀴즈이벤트 등의 진행을 맡아주셨는데 재치있는 진행에 여러 차례 큰 웃음을 선사해 주셨습니다. 마케팅 상무님과 투톱으로 활약, 발표회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박수홍씨의 진행으로 진행된 Q&A, 그리고 퀴즈 이벤트가 있었습니다.가운데 계신 분은 음... 성함이 기억이 안 나는데 아시아 태평양 지역 마케팅을 총괄하시는 분이라고 합니다. 아직 눈을 한 번도 보지 못한 자녀분들이 한국 다녀올 때 선물로 눈을 가져와 달라고 했다는데 귀여운 꼬맹이들의 모습이 상상되어 훈훈해졌네요^^;

여튼, 질문에 대한 답변에 대해서는 솔직히 진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포스트잇에 붙은 질문 중에는 애플의 새 맥 라인업에 이번 새 프로세서가 탑재되느냐는 질문부터 CPU 소켓이 타버린 폭스콘 메인보드에 대한 문제 해결에 대한 심도있는 질문은 물론, 저 역시 고가로 형성되어 있는 메인보드 칩셋으로 인한 전반적인 시스템 구축 단가 상승에 대한 질문을 던졌습니다만 이번 발표회에서 답변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선정된 질문은 주로 이번 프로세서의 작명법, 그리고 앞서 시연한 하이퍼쓰레딩과 터보 부스트 기술에 대한 막연한 질문이었고, 사실 그 시간까지 참석해서 발표회를 들은 사람이라면 이미 그 질문들에 대한 답변은 나와있는 거나 다름없습니다. 다만 i3-5-7의 작명법에 대한 답변은 그래도 훈훈했습니다. 모델명을 단순화시켜서 숫자만 보고 소비자들이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말이죠. 숫자놀이 장난을 2년째 치고 올 초에 모바일 칩셋으로 또 해먹은 엔비디아는 깊게 반성하고 인텔을 본받기 바랍니다-_-

사실 인텔이 멋대로 답변하기 힘든 이슈들도 많긴 했습니다만 무어의 법칙의 한계에 대한 질문부터 여러 기술적인 문제까지 흥미롭고 다양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얼마든지 재치있게 답변할 수 있지 않았나 했는데... 그다지 영양가 있는 Q&A 시간이 되지못한 것은 솔직히 아쉽네요.


참석자 전원에게 주어지는 경품인 '2007년산 붉은돼지'입니다. 그렇잖아도 쿠션이 필요했는데 잘 됐네요^^;;;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고, 다음 행사도 기대됩니다 ㅇ_ㅇ
그럼 이쯤에서 이번 인텔 신제품 발표회를 다녀오며 느낀 점을 다시 한 번 간략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이제것 가 본 신제품 발표행사 중 가장 성대했습니다. 맛난 거 많이 먹고 왔네요^^;
2. 노트북 제품군의 비약적인 성능 향상을 느꼈네요. 오늘 이 순간부터 PC 문화가 새롭게 바뀐다는 인텔코리아 마케팅 상무님의 말씀이 허언으로 들리지 않습니다.
3. 이제 인텔 내장 그래픽 코어 욕 그만 먹을 때 됐을려나요? 내장 그래픽 코어로 발적화로 유명한 아바를 80프레임 이상으로 돌립니다.
4. AMD에게는 힘겨운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2011년 불도저 발표 전까지 특별한 신제품도 없이 페넘2로 맞서야 할 테니 말이죠. 힘내줘!!!
5. 영양가 없는 Q&A 시간은 역시 아쉽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ㅇ_ㅇ/~
Posted by As Kafka

위쪽이 1편, 아래가 2편입니다. 정말 감쪽같은 위장 연출로 유명해서 게임을 플레이하기 전부터 저 두 장면은 익히 봐왔죠(실제로 게임 하면서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1 - 2 순으로 정주행 하면 전작에서 이어져 온 스토리라인이나 유사한 연출이 반가울 것 같고, 역주행을 경우도 역시 프리퀄을 즐기는 느낌으로 플레이하니 그것도 나름 괜찮았습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두 작품 모두 뛰어난 연출을 보여줬는데 개인적으로는 2편에서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확 커진 2편의 엄청난 스케일과 상황설정 때문에 굳이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자면 2편을 꼽고 싶네요.

제가 싱글/멀티 할 것 없이 모두 재미있게 즐긴 콜옵 시리즈가 1,4(모던1),6(모던2)편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이 세 작품만이 인피니티 워드에서 만들었더군요. 이쯤 되면 인피니티 워드의 게임 스타일이 저랑 맞다고 표현해도 될려나요? 하지만 모던 워페어 3편의 경우 인피니티 워드에서 제작하지 않을 거라는 루머가 돌고 있어 내심 불안해집니다. 멀티플레이 밸런스 문제로 제작사가 바뀌는 것에 환호하는 유저들도 많습니다만 그래도 전 얘네들이 만드는 게임이 좋다고요-_-;;;; 게다가 스토리도 아직 덜 끝났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밀리터리물을 별로 안 좋아하는 제게 밀덕의 혼을 불어넣어준 두 작품에 경의를 표합니다. 이제 모던2 스펙옵스 다 깨고 멀티만 신나게 달리면 되겠군요^^;
Posted by As Kafka

잠자고 계시던 지름신이 마침내 강림하셨습니다. 폭풍지름!
총알이 충전되면 추가로 지를 품목들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올해는 정말 지름의 해가 될 것 같네요.
Posted by As Kafka

판매용 사진 올립니다; 에고 루리웹은 태그쓰기 귀찮고 네이버 중고나라는 사진이 안 올라가네요 @_@


위 사진 2장은 지난달 초 이엠텍에서 VF1000 장착, 테스트 받고 집에 돌아와서 찍은 사진이고 마지막 사진은 글 쓰고있는 현재 GPU 온도입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ㅇ_ㅇ/~
Posted by As Kafka

2010. 1. 2. 19:25 Game/PC

모던 워페어2 엔딩


하루 붙잡으면 끝날 게임을 오래도 붙잡고 있었구나 싶으면서도 엔딩을 보고나니 시원섭섭섭섭합니다. 게임 내내 밀덕의 영혼이 빙의된 것만 같은 기분으로 즐길 수 있었네요. 빵 빵 터지는 연출 좋고 그래픽 좋고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레벨디자인 역시 훌륭했습니다. 엄폐할 곳이 없는 혼전상황에서는 마치 실제로 전장 한 가운데 있는 양 우왕좌왕 하기도 했지요.

그리고 게임을 즐기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건 역시 한글패치가 아니었나 싶네요. 대륙의 기상으로 만들어 진 중문판 런쳐를 바탕으로 국내 본좌들께서 재차 심혈을 기울여 제작/배포하신 한글패치 덕에 게임을 더욱 쉽고 재미있게 풀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한글패치로 게임을 처음부터 다시 하면서 제가 하루에 한시간씩 며칠동안 한 부분들 단 2시간만에 진행하는 기염을 토했는데... 알고보니 전 적 안 죽이고 돌아갈 수 있는 길을 아주 람보모드로 쑥대밭을 내놓고 가서 진행이 느렸던 것이었습니다 으얽...ㅠㅠ 여튼 스토리에 빠져들어 엉덩이 안 떼고 그자리에서 4시간 달리고 잠시 밥먹고 수영 다녀와서 다시 2시간 달리니까 엔딩이군요. 몰입감 쩔어요 아주 ~_~

스펙옵스나 스팀을 통한 멀티플레이가 남아있긴 합니다만 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싱글 캠페인이 이렇게 삽시간에 끝나니 본전 생각이 안 날 수가 없군요. 인피니티 워드 횽들 담엔 좀 오래 즐길 수 있게 만들어주세영 굽신.

Posted by As Kaf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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