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히 끄적인다고는 해도 사실 프리뷰 내용을 요약한 것이나 다름없으니 이걸 읽으신다면 곧 올라갈 프리뷰는 생략하셔도 되겠네요.

예전부터 대규모 전투라는 독자노선을 걸어온 게임 답게 드넓은 오픈맵에서 서로 죽고 죽이고 난리도 아닙니다;; 미니맵 확인하기도 벅찬 마당에 채팅같은 건 입력할 시간도, 볼 시간도 없습니다. 보이스챗도 사실 시원찮지요. 임무야 미니맵 보면서 확인한다지만(워낙 단순하기도 하고요) 따로 놀 수밖에 없는 게임 구조상 마치 전장 한가운데 툭 떨어진 신병이 된 듯한 느낌을 줍니다. 훌륭한 공간간을 선사하는 사운드는 그런 기분을 더 증폭시키고요. 혹여나 따로 놀까봐 분대 개념을 도입해서 분대원간 협력시 더 높은 포인트를 부여하고 있지만 의사소통도 안 되는데 분대가 무슨 소용인가요;; 근처에 분대원이 있으면 같이 행동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걍 아무하고나 같이 갑니다. 그리고 분대 개념도 모르는지 이리저리 솔플하는 고독한 애들도 많고요;;;;

이번 멀티플레이 베타는 당연히 외국서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국내에서 플레이하려면 엄청난 인내심이 요구됩니다. 가뜩이나 쏴도 안 맞는 게임에 0.2초 가량의 딜레이까지 있으니... 정말 답답하네요. 그런 와중에서 프리뷰 작성을 위해 억지로 뛸려니 아주 단내가 났습니다-_-;;;

사양은 무지 높은데 그래픽은 또 별로 좋지 않습니다. 오픈맵의 특성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20~60프레임을 지맘대로 오가는 프레임을 감수하고 볼만한 그래픽은 확실히 아니지요. 첨에 풀옵 놨다가 컴터가 셧다운 되기도 했습니다.

버그도 있고 최적화도 좀 아니고... 무엇보다 집입장벽이 높고 활성화 된 커뮤니티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국내에서의 성공은 장담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이건 모던2마냥 혼자 잘난다고 이길 수 있는 게임이 아니기 때문이죠.
Posted by As Kafka

지금것 본 게임캐릭터 중 단연코 최고의 미인이라고 생각하는 '이비'. 눈웃음 작살이네요; 스샷 보고 훅 갔습니다-_- [대학생 XX씨, 게임속 캐릭터와 결혼 화제!] 뭐 이런 기사가 나갈 일이야 없겠습니다만...

각설하고, 전 온라인게임을 부지런히 잡아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전화비 감수하면서 했던 울온, 오베시절 라그나로크 정도가 고작이겠죠. 언제부턴가 시대 흐름에 약간 뒤쳐져서 사람들이랑 게임 같이 하기도 참 힘들어졌는데 제가 온라인 게임을 하지 않는 건 나름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시작은 있으되 끝이 없습니다. 와우같은 거 보면 그렇지도 않아서 와우가 참 미치게 땡기긴 한데 두 번째 이유 때문에 접고 있지요;;; 하지만 대다수의 온라인 게임들은 게임에 목적도 없고 가야할 길도 외길에 가깝습니다. 오직 자신의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만족감? 물론 그것도 꽤 큽니다만 제게는 그정도로 부족합니다. 퀘스트를 클리어하면서 느낄 수 있는 보람도 그렇습니다. 제가 퀘스트를 클리어했다고 그 세계에서 해당 퀘스트가 사라지지 않습니다. 의뢰인은 제가 해결한 일을 또 누군가에게 시키고 있을테죠. 사실 온라인게임에서 당연한 일입니다만 제가 보기엔 좀 허무합니다. 결국 무한한 루프를 돌며 경쟁을 위한 캐릭터 성장만을 계속하는 세계는 저랑 맞지 않더군요.

두 번째는 시간적인 제약입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수없이 많은 대작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게임에 집중할 경우 나머지를 다 놓치게 되더라고요. 저도 한 가지 게임에 푹 빠져들어 본 적이 있습니다만(지금도 위닝은 참 꾸준히 하고 있죠) 그것들은 온라인 게임과 좀 다릅니다. 하다가 접었다 다시 할 수 있지요. 일정한 비용을 들여 구입한 게임들은 제가 그대로 보유하고 있는 한 언제든 다시 꺼내서 플레이하는 게 가능합니다. 하지만 온라인게임은 글쎄요, 일단 시간도 시간이지만 오베 넘어가서 유료화까지 안정화 된 '검증받은'게임을 좀 할려고 치면 이건 시간단위 계약에 가까워서 게임에 지배당하는 상황이 와버리는 겁니다; 적어도 저는 월 25000원 정액 끊어놓고 게임한다고 치면 여가시간을 최대한 그 게임에 투자하지 않을까요? 하루 천 원이 안 되는 비용이지만 한달치 돈을 냈으니 뽕을 뽑아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왠지 억울해서 억지로라도 게임을 붙잡는 그런 장면을 상상하기 싫습니다.

하지만 마영전은 사실 좀 끌리는데... 오베주제에 부분유료화라니 건방져서 안 하고 있습니다-_-a
Posted by As Kafka

대단한 기능은 아니고... 엔비디아 계열 스래픽카드에서 지원해주는 스테레어어쩌고... 하는 3D 기능이 있습니다. 번들로 셀로판지 안경도 들어있는데 이제까지 안 쓰다가 재미삼아 꺼내서 게임을 돌려봤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3D 비전 뭐 이런 고급 기술이 이니고 셀로판지 안경으로 구현하는 입체영상이라 게임을 돌리면 색감이 다 죽습니다. 언토같은 게임은 뭐 거의 세피아톤이더군요; 그리고 전반적으로 사양도 더 탑니다. 나온지 꽤 된 언토3이 그리 쾌적하지만은 않은 걸 보면 말이죠. 또... 특성상 눈이 보다 빨리 피로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양쪽 눈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FPS게임의 경우 샷도 엄청 구려집니다. 사격 해 보신 분이라면... 설마 총쏠때 양쪽 다 뜨고 조준해서 쏘진 않으시겠죠? 완전히 같은 원리는 아니지만 여튼 조준점이 왔다갔다 하는 경향이 있어 힘듭니다.

대신 좀 실감나긴 하고... 그리고 이게 좀 중요한데, 화면이 무지 크게 보인다는 사실입니다. 제 모니터는 24인치에 불과하지만 3D 안경으로 게임할 때면 훨씬 더 크게 보입니다. 느낌상 커져보이는 화면에서 입체 효과를 체험하니 그게 생각보다 나쁘지 않더라고요; 장점이라고는 딱 이정도지만 그래도 싱글플레이 게임을 즐길 때면 써먹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osted by As Kafka

위쪽이 1편, 아래가 2편입니다. 정말 감쪽같은 위장 연출로 유명해서 게임을 플레이하기 전부터 저 두 장면은 익히 봐왔죠(실제로 게임 하면서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1 - 2 순으로 정주행 하면 전작에서 이어져 온 스토리라인이나 유사한 연출이 반가울 것 같고, 역주행을 경우도 역시 프리퀄을 즐기는 느낌으로 플레이하니 그것도 나름 괜찮았습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두 작품 모두 뛰어난 연출을 보여줬는데 개인적으로는 2편에서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확 커진 2편의 엄청난 스케일과 상황설정 때문에 굳이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자면 2편을 꼽고 싶네요.

제가 싱글/멀티 할 것 없이 모두 재미있게 즐긴 콜옵 시리즈가 1,4(모던1),6(모던2)편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이 세 작품만이 인피니티 워드에서 만들었더군요. 이쯤 되면 인피니티 워드의 게임 스타일이 저랑 맞다고 표현해도 될려나요? 하지만 모던 워페어 3편의 경우 인피니티 워드에서 제작하지 않을 거라는 루머가 돌고 있어 내심 불안해집니다. 멀티플레이 밸런스 문제로 제작사가 바뀌는 것에 환호하는 유저들도 많습니다만 그래도 전 얘네들이 만드는 게임이 좋다고요-_-;;;; 게다가 스토리도 아직 덜 끝났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밀리터리물을 별로 안 좋아하는 제게 밀덕의 혼을 불어넣어준 두 작품에 경의를 표합니다. 이제 모던2 스펙옵스 다 깨고 멀티만 신나게 달리면 되겠군요^^;
Posted by As Kafka

2010. 1. 2. 19:25 Game/PC

모던 워페어2 엔딩


하루 붙잡으면 끝날 게임을 오래도 붙잡고 있었구나 싶으면서도 엔딩을 보고나니 시원섭섭섭섭합니다. 게임 내내 밀덕의 영혼이 빙의된 것만 같은 기분으로 즐길 수 있었네요. 빵 빵 터지는 연출 좋고 그래픽 좋고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레벨디자인 역시 훌륭했습니다. 엄폐할 곳이 없는 혼전상황에서는 마치 실제로 전장 한 가운데 있는 양 우왕좌왕 하기도 했지요.

그리고 게임을 즐기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건 역시 한글패치가 아니었나 싶네요. 대륙의 기상으로 만들어 진 중문판 런쳐를 바탕으로 국내 본좌들께서 재차 심혈을 기울여 제작/배포하신 한글패치 덕에 게임을 더욱 쉽고 재미있게 풀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한글패치로 게임을 처음부터 다시 하면서 제가 하루에 한시간씩 며칠동안 한 부분들 단 2시간만에 진행하는 기염을 토했는데... 알고보니 전 적 안 죽이고 돌아갈 수 있는 길을 아주 람보모드로 쑥대밭을 내놓고 가서 진행이 느렸던 것이었습니다 으얽...ㅠㅠ 여튼 스토리에 빠져들어 엉덩이 안 떼고 그자리에서 4시간 달리고 잠시 밥먹고 수영 다녀와서 다시 2시간 달리니까 엔딩이군요. 몰입감 쩔어요 아주 ~_~

스펙옵스나 스팀을 통한 멀티플레이가 남아있긴 합니다만 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싱글 캠페인이 이렇게 삽시간에 끝나니 본전 생각이 안 날 수가 없군요. 인피니티 워드 횽들 담엔 좀 오래 즐길 수 있게 만들어주세영 굽신.

Posted by As Kafka
이전버튼 1 2 3 이전버튼

블로그 이미지
서둘지 말되 멈추지도 말라 SIN PROSA SIN PAUSA
As Kafka

달력

 « |  » 2024.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