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모델(HW700DS)이 있어도 여전히 끝판왕 급이라고 생각되는 녀석...

Posted by As Kafka



디스플레이 장치만큼 기능적 본질이 뚜렷한 기기도 많지 않습니다. 세부적인 요소는 많지만 어찌됐건 화면의 크기와 화질이 구매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칩니다. '화면이 잘 보이면 되는' 것이고, 비슷한 성격을 가진 기기인 스피커와 비교하더라도 비교 기준이 훨씬 객관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2년 전에 구입한 TIVA 37인치 FHD TV는 굉장한 매리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LG IPS 패널을 사용하고 FHD 해상도이면서 가격은 인치당 만 원 수준. 다른 중소기업 제품 중에서도 동급을 찾기 어려웠고 대기업으로 넘어가면 가격은 최소 2배 이상을 줘야 했습니다. 결국 제품 디자인과 마감상태, 편의성에 큰 가치를 부여하는 저로서도 뿌리치기 힘든 가격적 매리트에 이끌려 TIVA 제품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사용한지 대략 만 2년이 되었습니다. 장단점 보다는 기능별로 소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한결같이 좋은 화질

- 시야각, 밝기, 해상도 등 모든 부분에서 아직 조금도 흠잡을 곳이 없습니다.

- 대기업 TV에서 찾아볼 수 있는 영상 보정 프로세싱도 없고 가상으로 프레임을 집어넣어서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고 잔상을 줄이고 뭐 그런 기능도 없습니다...만, 바이패스 방식의 모니터도 쏟아지는 세상입니다. 입력받은 소스 그대로 잘 뿌려줍니다.


2. 스피커는 그냥 [소리가 나오는] 정도

- 구입 2개월만에... 그리 높지 않은 볼륨에서도 소리가 찢어집니다. 저한테는 가끔 귀에 거슬리는 정도이지만 정말 민감한 분들께는 치명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TV는 모니터와 다르게 소리도 나와야 하는군요.


3. 입출력 단자는 많지만 제대로 동작하는 것은 별로 없다.

- 어지간한 입출력 단자는 다 있습니다. 그런데 써볼려고 하면 제대로 돌아가는 건 별로 없습니다. 문제가 있는 단자는 아래와 같고 나머지는 정상 동작합니다.

- 컴포지트: 영상 출력시 저주파의 압박이 있습니다. 흰 화면일 수록 심합니다. 시간 지나면 귀가 익숙해지는데 정상은 아닌 것 같습니다.

- HDMI: 2개 단자가 지원되는데 첫 번째 단자는 약간 문제가 있습니다. 화면이 약간 확대돼서 나오기 때문에 가장자리가 조금 짤립니다. 게임기 연결시에는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맥을 연결했더니 이런 문제가 확 들어오더군요. 지금은 1번은 버리고 2번 단자에 SONY DS7500을 HDMI 셀렉터처럼 물려놓고 쓰고 있습니다.

- 광출력: 정상 작동하는데 광출력 시에 기본 TV 스피커도 함께 동작하며, 그걸 끄는 방법이 없습니다(...)

- USB: 그냥 달려있는 정도로, 이걸로 할수있는 건 없습니다. USB 미디어 재생 모델이 따로 있는데 제가 구입한 제품은 그게 아닌데도 USB가 달려있습니다 ㅇ_ㅇ;;; 핸드폰 충전 정도는 할 수 있습니다.


4. 리모콘도 [그냥 있는] 정도

- 리모콘이 구릴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채널 넘기고 입력소스 바꿀 때 화가 좀 납니다.

- 없는 기능이 OSD나 버튼에 있습니다. 가령 HDMI3 이라던가... HDMI3 이라던가.......... 주로 HDMI 1~2 전환이 잦은 편인데 리모콘이 말을 안 들어서 보통 TV 상태에서 HDMI2로 넘어가기 위해 HDMI 버튼을 3~4번은 누르게 됩니다. 그러다 잘못하면 있지도 않은 HDMI3 으로 넘어가면 멘붕...


5. 부실한 전원부

- 전원이 멀티탭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연결된 다른 기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 드라이기 같은 걸 틀면 TV 안테나 수신이 제대로 안됩니다.

- 크건 작건 여러 상황에서 저주파음이 있습니다. 공학도가 아니라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이게 다 전원부 탓 같습니다. 아님 말고요.


쓰고 보니 단점 투성이네요. 그런데 2년이 지난 지금도 잘 쓰고는 있습니다. 어찌됐건 화면은 잘 나오거든요. 적응하거나 대안을 만들거나 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TV는 마치 냉장고처럼 한 번 사면 오래 사용하게 되는 기기입니다. 기본적으로 고가인데다 버리거나 중고로 팔기에도 어려운 점이 많기 때문이죠. 그렇게 생각하면 결함 투성이인 본 제품은 선택하지 않는 것이 나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장치로서의 본질적 기능은 잘 수행하고 있고 대기업 제품 가격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은 여전히 강력한 경쟁력인 것 같습니다. 저만 해도 이미 가격 이상 뽕을 뽑은 것 같거든요 ㅇ_ㅇa


하지만 다음 TV는 대기업 제품으로 갈 겁니다. [결론]


* 요약

- 아주 저렴함

- 화질 아주 좋음

- 그 외 나머지 부분은 모두 낙제점


p.s: 사진 아래쪽의 DS7500도 조만간 사용기 올리겠습니다. 이번에 막 구입한 따끈따끈한 녀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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