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it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471319&g_menu=020200

전 비록 엔지니어가 아니었지만 언론에서 '세계최초' 아이폰용 백신 개발 기사가 떴을 때 그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백신 만드는 사람들이라면 저보다는 프로그램 돌아가는 알고리즘에 대한 이해가 빠삭할 줄 알았는데 이건 뭐 삽질도 이런 삽질이 없군요. 비단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수많은 사람들이 이번 백신 개발 기사를 마음것 비웃을 수 있었던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1. 아이폰은 멀티태스킹이 불가능하다(극히 일부의 기본 프로그램 제외).
2. 즉, 백신을 메모리에 상주시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뭐, 덩그라니 백신만 띄워넣고 싶다면야... 가능은 하다. 근데 그러면 무슨 의미?)
3. 아이폰 어플은 애플의 검수를 거쳐 등록된다.
4. 게다가 아이폰 어플은 샌드박스 내에서만 돌아간다(정해진 틀을 벗어날 수 없음).

이걸 다시 요약하면...
-> 백신은 존재할 수도 없고 필요도 없기 때문에 앱스토어에 등록도 되지 않을 것이다.

이런 간단한 결과가 나옵니다.그리고 오픈웹의 관련 포스트(http://openweb.or.kr/?p=2231)를 인용하자면...

바이러스가 아예 침입할 수 없도록 관리되는 환경에서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 설치를 운운하는 것 자체가 코메디일 뿐 아니라, 애플사가 회사의 명운을 걸고 전세계에 판매하는 아이폰 운영체제의 신뢰성 자체에 대한 근거없는 모욕이다. 만일 아이폰용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을 애플사가 승인한다면, 그말은 곧 바이러스가 포함된 프로그램들이 앱 스토어에 마구 등록되는 사태가 이미 발생하였다고 시인하는 꼴이다. 애플사가 망하기 전에는 이런 일이 벌어질 가능성은 없다.


백신 개발자든, 보도자료 받아적는 기자든 아이폰에 대해 조금만 조사했더라면 요런 뻘짓은 하지 않았을테죠.
한편 일각에서는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알면서도 아이폰 수혜주로 혜택을 보려는 백신업체의 음모론부터 시작해서... 이후 [애플, 백신 등록 거부. 보안성 우려돼...] 뭐 이런 제목으로 또 아이폰 까는 기사를 양산에 낼 거라는 우려까지...

전 진심으로 궁금합니다. 백신 업체가 정말로 몰라서 백신을 만들고 앱스토어에 올린 걸까요?

Posted by As Kaf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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