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iOS(아이폰/아이팟 터치)
장르: 퍼즐
개발사: enfeel
앱 URL: http://itunes.apple.com/us/app/birzzle/id428876277?mt=8
가격: $0.99

얼마 전 리딤이벤트에 당첨되어 무료로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iOS 기기라고는 1년 묵은 아이패드밖에 없었지만 게임이 너무 아기자기하게 생겨서 좀 무리하게 응모했습니다^^;;

앞서 테라 리뷰에서도 언급한 바 있습니다만 게임의 그래픽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래픽이라기 보다는 좀 더 의미를 확장해서, 어떤 제품이나 컨텐츠의 외형은 상상 이상의 파워를 지니고 있지요. 가끔 애플 제품을 '디자인만 좋은 돈지랄 머신'으로 폄훼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애플의 디자인 파워는 애플 제품을 팔리게끔 하는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이고, 스마트폰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라면 최근의 엑스페리아X10 기본약정 대란에서도 그 힘을 느끼셨을 겁니다. 디자인 말고는 거의 전 부문에서 혹평을 받은 스마트폰임에도 24/17 기본약정으로 가격이 떨어지자마자 새롭게 관심의 도마에 올랐지요. 그정도 가격이면 구린 성능따위는 디자인 하나로 다 용서해줄 수 있다 그겁니다 ㅇ_ㅇa

옆길로 훅 세버렸는데요, 암튼 Birzzle이 제 이목을 끌었던 것도 아기자기한 그래픽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화사하면서도 어느 한 쪽이 과하게 튀지 않는 색감, 귀여운 캐릭터와 깔끔한 UI는 국내에서 개발된 스마트폰 게임 중 최고 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네요. 폭발하거나 반짝이는 이펙트도 깔끔하고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인터페이스 부분도 칭찬할만 합니다. 먼저 앱 실행부터 실제 게임 시작까지의 절차가 단순하기 때문에 좀 더 부담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죠. '3번의 클릭 이내에 원하는 곡을 들을수 있게 할 것'이라는 과거 애플의 아이팟 UI철학과도 공통점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다소 오버스럽긴 하지만 요즘 나오는 게임 중에는 쓸데없이 복잡한 녀석들도 참 많거든요;
버추얼 패드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제게는 Birzzle의 탭&드래그 형식의 조작도 매우 마음에 듭니다. 이런 장르에서는 당연히 가상 패드가 들어갈 여지가 없겠지만 (정말정말 아쉽게도)국내의 수많은 앱 개발사들이 가상패드에다 완성도가 다소 부족한 그래픽의 액션/RPG게임을 선보이는 통에... 제 눈에는 이런 부분도 참 좋아보이네요.


Birzzle의 게임 진행은 매우 단순합니다. 같은 색깔의 새를 드래그 해서 3마리 이상 인접시키면 사라지는 방식입니다. 빠져나갈 공간만 있다면 높낮이에 상관 없이 몇 번이고 자유롭게 이동시킬 수 있기 때문에 퍼즐게임에 약한 유저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스테이지가 넘어갈 수록 플레이어를 압박하는 유소들이 추가되기 때문에 마냥 만만한 게임은 아니지만 초기 진입장벽이 낮다는 것은 좋은 징조입니다. 여러모로 여성 분들께 인기를 얻을 만한 게임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결론적으로 Birzzle은 $0.99가 아깝지 않을 멋진 게임입니다. 하지만 잘 만든 게임을 잘 포장해서 잘 파는 것도 중요하겠죠. 별도의 로컬라이징이 필요 없을 디자인인데... 사업적으로 잘 고민해서 북미 차트 상위권에서 Birzzle을 보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p.s: 아이패드용도 개발해주세요 ~_~//



Posted by As Kaf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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