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리뷰 후기 쓴지는 참 오래됐네요. 요즘은 짤막하게 트위터로 한줄 후기 남기는 게 버릇이 돼서 말이죠-_-a 하지만 오랜만에 충분한 시간동안 게임을 즐기고 충분한 시간을 할애해서 리뷰를 적는 것도 참 오랜만이라 후기도 좀 제대로 적어볼까 합니다.

테라 리뷰 보러가기(게임타임)

하고싶은 말이 정말 많았지만 일부분만 추려냈습니다. 그리고 단점을 좀 더 강하게 부각시켰습니다. r간혹 기사 의뢰를 맡으면 일부 매체에서는 가이드라인이 올라오기도 했었는데("장점이랑 단점 8:2 정도로 해주세요~" 뭐 이런-_-) 이번엔 미르님의 의지도 있으신 것 같고 저도 이 '애증의 게임'에 대한 솔직한 감상을 적고싶었습니다.

리뷰에서는 대표적 인기 종족인 엘린, 하이엘프, 캐스타닉에 대한 기술이 빠졌습니다. 이미 주지의 사실이기도 하고... 개인적인 취향이 과하게 반영될 수 있기에(음, 케스타닉 광전사도 키우고 있어요) 그냥 스샷으로 얼렁뚱땅 때워버렸습니다.

<얘는 그냥 elin. 엘린 아닙니다.>

컨텐츠 소모에 대해 실랄하게 깠지만 게임을 느긋하게 즐기는 제 입장으로서는 아직 소모해야 할 컨텐츠가 많습니다. 말하자면 제 얘기는 아닌 셈이죠. 하지만 테라 유저 중에서는 저보다 몇 갑절 하드하게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많습니다. 제 주캐보다 같이 시작한 친구들 부캐가 훨씬 세지요-_- 하지만 할 게 전투밖에 없다는 건 저처럼 천천히 게임의 잔재미를 찾으려는 사람들에게도 마이너스가 됩니다. 오죽했으면 전투 외적으로 즐길 거리를 찾다보니 나온 게 중계소 차익거래, 중형몹 앞에서 포토샷 등등... 이런 거나 하고 앉았을까요-_-;

얼마 전 기사를 보니 블루홀 관계자(아마도 기획쪽 분이겠죠)가 "이제 유저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았다"고 말했다 합니다. 그런데 도대체 뭘 알아낸건지 업데이트에 추가된 건 정치 시스템과 솔플 사냥터 강화더군요. 지금 정치 시스템을 도입하기에는 유저 풀이 너무 작고 명품관, 기술교관 설치 혜택은 실소가 나옵니다(진작에 했어야죠). 솔플 사냥터 강화는 현 시점에서 울며 겨자먹기로나마 해야 할 부분이지만 현 시점에서 컨텐츠를 싹 소모한 수많은 만렙 유저들이 관심가질 부분은 아닙니다.

적어도 하루에 수도 없이 죽어나가는 꽃게의 수를 알고 있다면(모를리가 없습니다) 컨텐츠의 양적 확장에 집중해야 하는 게 당연합니다. 아니면 유명무실한 제작 시스템을 매력적으로 싹 바꾸던지요. 그것도 아니라면 레벨 상향을 풀던가... 그러면 의미없이 꽃게를 잡든 재료를 모으든 유저들은 어딘가에 몰두할 겁니다. 몰두할 게 없는 지금은 뭐든 갖다주면 다 할껄요-_-a


테라가 애증의 게임인 이유는 조금만 더 다듬으면 정말정말 멋진 게임이 될 수 있음에도 결정적인 순간에 삽질을 하기 때문입니다. 기대감과 안타까움이 함께하는 거죠. 온라인 게임 최고의 그래픽과, 훌륭한 최적화에, 손맛도 있고 파티플레이도 즐겁고... 기본 바탕이 이렇게 되어있는 게임 찾아보기도 쉽지 않지요. 유저가 없니 뭐니 하지만(솔직히 파티 구하기 힘들어요) 인기순위 보면 아직 높습니다. 고정 유저층도 확보되어 있고 신규 유입 가능성도 충분하고...

아오-_- 그니까 좀 잘하라고; 3개월 결재 끊을 때만 해도 위엄 쩔었던 백색군마가 지금은 '호갱님의 상징'이라고-_-+



Posted by As Kaf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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