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2. 19:25 Game/PC
모던 워페어2 엔딩
하루 붙잡으면 끝날 게임을 오래도 붙잡고 있었구나 싶으면서도 엔딩을 보고나니 시원섭섭섭섭합니다. 게임 내내 밀덕의 영혼이 빙의된 것만 같은 기분으로 즐길 수 있었네요. 빵 빵 터지는 연출 좋고 그래픽 좋고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레벨디자인 역시 훌륭했습니다. 엄폐할 곳이 없는 혼전상황에서는 마치 실제로 전장 한 가운데 있는 양 우왕좌왕 하기도 했지요.
그리고 게임을 즐기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건 역시 한글패치가 아니었나 싶네요. 대륙의 기상으로 만들어 진 중문판 런쳐를 바탕으로 국내 본좌들께서 재차 심혈을 기울여 제작/배포하신 한글패치 덕에 게임을 더욱 쉽고 재미있게 풀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한글패치로 게임을 처음부터 다시 하면서 제가 하루에 한시간씩 며칠동안 한 부분들 단 2시간만에 진행하는 기염을 토했는데... 알고보니 전 적 안 죽이고 돌아갈 수 있는 길을 아주 람보모드로 쑥대밭을 내놓고 가서 진행이 느렸던 것이었습니다 으얽...ㅠㅠ 여튼 스토리에 빠져들어 엉덩이 안 떼고 그자리에서 4시간 달리고 잠시 밥먹고 수영 다녀와서 다시 2시간 달리니까 엔딩이군요. 몰입감 쩔어요 아주 ~_~
스펙옵스나 스팀을 통한 멀티플레이가 남아있긴 합니다만 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싱글 캠페인이 이렇게 삽시간에 끝나니 본전 생각이 안 날 수가 없군요. 인피니티 워드 횽들 담엔 좀 오래 즐길 수 있게 만들어주세영 굽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