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5. 22. 20:26 카테고리 없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예전에 일했던 호텔에서 오사와 아줌마가 가장 재미있게 봤다고 추천해준 애니메이션. 사실 볼 기회는 수도 없이 많았는데 이리 저리 놓치고... 정신을 차려보니 개봉한지 한참 된 구작이 되어있더군요. 최근 수업시간에 이거랑 마녀배달부 키키를 보여줘서 그제서야 봤습니다; 키키는 이걸로 한 5번은 본 것 같은데 볼 때마다 신나고 또 보고싶어지더군요.
암튼 다시 센과 치히로로 돌아가서, 전 연령층을 커버하는 주제와 특유의 영상미에 압도되었습니다. 이걸 왜 이제까지 안 봤을까 싶을 정도로 말이죠. 평소엔 그저 덜렁이지만 해야 할 때는 당차게 뭐든 해내는 치히로의 모습이 너무 귀엽더군요. 매너남 하쿠가 나중에 결국 어떻게 됐을까 궁금하기도 했고...^^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얼굴없는 요괴가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귀여워요 ~_~
애니를 보고 나서 다른 감상평들을 읽어봤는데 자본주의 사회의 어두운 모습을 우회적으로 묘사했다는 등의 평이 줄을 잇더군요. 볼 때는 몰랐는데 해설을 보니 또 그랬구나 싶기도 하고... 보고 나니 묘한 여운이 남네요. 극장판 다운 부드러운 애니메이션과 원색 위주의 다채로운 색감이 정말 취해버릴 정도로 멋져서 소장했다가 두고두고 꺼내보고 싶을 정도네요. 재미있는 애니 잘 봤습니다 ㅇ_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