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8. 10:17 카테고리 없음
실망 그 자체. [식객2]
요즘 볼만한 영화가 하도 없어서(파라노말 엑티비티 볼려고 했는데 하필이면 전날 내렸더라고요) 무라카미 교수님 나오는 거나 볼려고 식객2를 봤습니다. 김정은 수제자로 나오는 교수님 보고 첨에 살짝 웃었네요 ㅇ_ㅇ;;;;;
장점 끝. 보다가 나가기도 아깝고 자기도 아깝고 뭐 그런 심정으로 꾸역꾸역 보다가 나왔습니다. 선악구도가 보기 좋게 나와있는 것도 아니고 요리대결이 긴장감 넘치는 것도 아닙니다. 등장인물의 갈등구조도 엉뚱해서 후반부 넘어가면 그냥 신파극 좀 찍고 이상하게 끝나버리는군요. 영화 전체를 꿰뚫고 있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요리'라는 큰 테마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예 내용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무식하게 액션으로 몰아치다 끝나는 B급 블록버스터 영화가 훨씬 만족스러웠을 것 같은, 뭐 그런 영화였습니다.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