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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24 터미네이터4 미래전쟁의 시작

초대작 사이보그영화 터미네이터의 최신작이 개봉되었습니다. '터미네이터4 미래전쟁의 시작'이라는 제목이던데 샐베이션을 어떻게 해석하면 그렇게 되는 걸까요-_-a 어쨌든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다 재미있게 봐왔기에 이번에도 주저없이 극장으로 달려갔습니다.

감독이 바뀐 탓도 있겠고 최근의 기술력이나 트렌드의 영향도 있었을 거라 생각하지만 일단 영화의 컨셉이 확 바뀌어버렸군요. 신형 터미네이터 한 기에 쉴새없이 쫓기는 스릴러물이었다면 이번에는 블록버스터 전쟁 SF물입니다. 초대형 터미네이터, 그리고 아놀드형의 T-800보다 구형모델인 T-600이 적의 주력기로 등장하며 그 외에도 바이크 타입이나 식인물고기같은 느낌이 사이보그까지 다양하게 등장해서 스카이넷과 저항군 세력과의 전쟁을 그리고 있지요.

역시 장르가 장르인 만큼 영화 전반에 걸쳐 볼거리가 상당히 많습니다. 빵 빵 터지고 달리는 연출은 극장 표값을 아깝지 않게 해주죠. 배우들의 연기도 괜찮고요. 하지만 스토리에 있어서 하나의 큰 맥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여기저기 중구난방 하는 느낌도 그렇고 엔딩도 끔찍하게 허탈해서 마지막엔 실망해버리고 마네요. 중반부의 화려한 액션 뒤에는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펼쳐질 대단한 무언가를 기대하고, 저항군의 계획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비장의 계획이 어떻게 되는지도 궁금해하면서 보게 되는데 결국 이런 기대감은 실망으로 바뀌어버리고 마네요.

원래 전 액션영화에서 스토리나 뭐 그런 거 안 보고 그냥 빵 빵 터지게 싸우고 나중에 남녀주인공 키스하면서 '지구를 구했심' 하는 엔딩 나오면 만족하고 집에 가는 편입니다(점수를 정말 후하게 주는 편). 하지만 이번 작품은 글쎄요, 기승전결도 제대로 없이 플랫하고(오히려 디워마냥 전반부에 기대감 심어줬다가 마지막에 꼬리 내리는 스타일) 어, 어, 하는 사이에 난데없이 영화가 끝나버리니 만들다 만 것 같은, 보다 만 것 같은 느낌을 강하게 주는군요.

역대 시리즈 중에서는 최저점을 주고싶네요. 개인적인 순위는 2>1>3>4. 게임으로 비유하자면 크라이시스랑 비슷한, 뭔가 나사 하나가 빠져서 전체적 완성도가 추락해버린 느낌입니다. 그냥 생각없이 보라면 볼만한데 뒷맛이 개운치 않은 작품으로 평가하고 싶네요. 
Posted by As Kaf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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