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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23 베타뉴스 세미나 후기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세미나에 참가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IT업계의 발전 방향을 확인할 수 있고 푸짐한 경품도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더더욱...;; 새로 출시되는 하드웨어나 변화하는 패러다임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하더라도 세미나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머릿속에 되새길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허락하는 한 이런 행사에는 자주 참석하는 편입니다. 성공하는 사람의 강연을 들으러 가는데 있어 뭔가 대단한 비결을 듣기 위해서 가는 게 아니듯, 이번 베타뉴스 세미나에 참석하면서도 업계의 패러다임에 대해서 다시한번 머릿속에 정리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경품에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굳이 파워블로거 등록을 하고 세미나 등록 1시간 전에 행사장에 도착했습니다. 행사가 열리는 전자랜드의 영업시간을 생각한다면 뭐 이건 거의 1등으로 도착하는 거 아닌가 생각했었는데...


줄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행사 등록은 11시부터인데 10시를 조금 넘겼을 무렵부터 50M 이상의 긴 줄이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파워블로거에 등록된 저는 줄을 설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사진이나 찍으며 트위터, 클량등에 행사 분위기를 전달하며 놀았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파워블로거도 줄을 서서 선착순 번호를 받더라고요;;; 줄 안서도 된다더니... 결국 늦게 가서 경품 순위가 살짝쿵 밀리는 사고가 발생했네요. 중요한 건데... ㅠㅠ


아직 부스는 준비되기 전이고... 먼저 등록을 마친 소수의 참가자들만이 부스를 천천히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세미나 본행사 전 부스관람이 11시부터 1시까지 2시간 가량 잡혀있었는데 부스 공간은 좁고  행사 등록은 12시가 넘도록 줄이 줄어들지 않은 채 계속되었기 때문에 일찍 등록을 마친 참가자들은 진작에 부스를 다 돌아보고 행사장 밖 벤치에 몰려들었고 반면 뒤늦게서야 등록을 마친 참석자들은 부스 관람 시간이 부족해 세미나 중간에 쉬는시간을 활용해서 관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서현코리아 부스에 전시된 마우스입니다. 대단한 스펙을 자랑하는 것은 아니지만 선길이를 조절할 수 있고 USB 허브까지 겸하고 있기 때문에 노트북과 좋은 궁합이 될 것 같았습니다. 참신한 아이디어 상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ECS에서 선보인 메인보드 라인업은 또다른 놀라움을 선사하더군요. 사실 저가형이라는 인상이 강한 ECS였는데 충실한 전원부와 화려한 히트싱크가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더군요. 그밖에 PC디렉트에서도 다양한 메인보드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게임 주변기기의 명가 스틸시리즈의 새로운 키보드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키캡 전체를 하나의 모듈 형태로 교체할 수 있었고 동시에 키감도 상당히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스타2 전용 키캡 모듈을 보고 참 괜찮겠다... 하고 생각했는데 사실 가격은 별로 괜찮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밖에도 고급형 헤드셋과 마우스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는데... FPS 좋아하는 친구가 봤다면 이것저것 질러버렸을지도요. 저렴하진 않지만 게이머라면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는 주변기기들이었습니다.


그밖에도 아이폰/아이패드용 악세사리가 소개되고 있었고 에너자이저 부스에서는 다양한 배터리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부스 공간이 다소 좁긴 했지만 볼거리는 많더군요. 클라우드 저장매체에 대한 참가자들의 관심도 뜨거웠습니다. SNS의 영향인지 행사 중간중간에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중계를 하시는 분들도 제법 계시더군요.


보너스로 한가지 더! 알파스캔 부스에서는 레이싱 모델 사진촬영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좋은 사진을 많이 남기고 싶었지만 사실 사진촬영에 적합하지 않은 광량으로 인해 제 똑딱이는 연신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실내사진에 특화된 WX1임에도 사진 참 안나오더군요. 그때문에 세미나 본 행사에서도 사진은 거의 찍을 수 없었습니다.


이윽고 세미나 본 행사가 시작되고...


수많은 경품이 포착되었습니다. 이제까지 봤던 어떤 행사에서보다 많은 양의 경품들이 참석자들에게 돌아갔는데... 아쉽게도 제게는 그런 행운이 찾아오지 않더군요. 그리고 등록번호 400번대 참가자분들께 압도적으로 많은 경품이 돌아갔습니다. 사실 400번대면 선착순 경품도 없고 부스도 충분히 구경 못하셨을 테니 괜찮은 보상이었을지도요^^;


본격적으로 세미나가 시작되었습니다만 영화 상영관에서의 세미나는 역시나 광량이 문제더군요. 사진촬영은 살짝 포기하고 대신 트위터를 통해 세미나 내용을 생중계 하는 것으로 대신했습니다. 덕분에 트위터 이벤트에 당첨돼서 마우스를 하나 받기도 했네요^^;;

베타뉴스 이직 대표께서 SNS에 대한 기조연설을 하셨는데 뒤이은 MS의 클라우드 환경에 대한 이야기도 그렇고... 현 IT 업계의 화두는 SNS와 클라우드 서비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발달된 네트워크 기술과 스마트폰이 있겠죠. 트위터,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와 언제든 서버에서 원하는 자료나 서비스를 끌어와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먼저 온라인 환경이 전제되지 않으면 발전하기 힘듭니다. 그러한 SNS와 클라우드 서비스가 점차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통신 네트워크망이 확대되어 있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통신망의 확대는 스마트폰에 날개를 달아주었고요. 클라우드 시스템은 아직 보급되기까지 가야할 길이 남아있습니다만 구글이나 MS, 애플 등 이미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죠.


이어진 발표는 저장매체의 정면대결을 예고하고 있었습니다. 광학디스크는 사실상 살짝 밀려나버린 상태고 클라우드 서비스는 현 단계에서 아직 대중적이지 않은 만큼, SSD와 HDD 진영의 신경전은 치열했습니다. 압도적인 성능과 신뢰성을 보이는 인텔의 SSD 발표가 끝나기가 무섭게 전통적인 HDD 시장의 강자 시게이트는 하이브리드 HDD를 들고나와 시장의 주도권을 내주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하이브리드 HDD의 경우 학습 과정을 거쳐 사용자가 자주 접근하는 데이터의 속도를 SSD 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도 용량대비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일반 하드디스크와 비교해서는 가격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SSD의 가격하락이 먼저일지 하이브리드 HDD의 성능개선이 먼저 이루어질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전통의 알파스캔에서는 저전력 기술과 슬림한 두께를 무기로 하는 새 모니터 제품군들을 내세웠습니다. 알파스캔을 보면 과거 이레전자가 생각나는데... 대기업 제품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성능과 완성도를 보이면서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맹점도 뚜렸한 편인데요, 저가 공세로 치고 올라오는 중소 업체에 비해서는 가격경쟁력에서 밀리고 인지도나 CS등에서는 대기업에 치이다 보니 다소 애매한 위치가 되어버린 것 역시 사실입니다. 알파스캔 측에서도 이 점에 대해 고민이 많은 모양이더군요. 하지만 제가 본 매력포인트는 완성도 높고 저렴한 IPS/VA 계열 모니터를 볼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국내 대기업 모니터는 TN만 찍어내고 중소기업은 완성도가 너무 떨어지고... 애플이나 델, 에이조는 뭐 가격이 깡패라서 IPS고 뭐고 사정권에서 벗어나더군요.

4개 업체의 발표, 그리고 그밖에 행사장 부스에서 저마다의 신제품을 소개한 기업들의 제품을 보며 IT업계의 현 주소를 대략적으로나마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무선 네트워크의 발달은 SNS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성화시키고 있었고 이에 부응하듯 클라우드 기반의 백업 스토리지, 네트워크 공유기가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SNS의 중추라고도 할 수 있는 모바일 단말기를 위한 주변기기도 이번 행사를 통해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패드 악세서리나 에너자이저의 배터리 제품군들은 상당히 끌리더군요.

또한 인텔과 시게이트의 대결로 대표되는 주력 저장장치 대결 역시 인상깊었습니다. SSD는 나날이 현실적인 가격대를 향해 돌진하고 있고 전통적인 HDD 시장에서는 SSD와의 기술 접목을 통해 빠르면서도 대용량의 HDD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인텔의 공성이냐, 시게이트, WD등 기존 업체들의 수성이냐를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세미나에서 보여준 것들 중 유저들에게 전혀 새로운 무언가는 거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IT, 하드웨어에 조금만 관심만 가지고 있다면 진작에 접했을 기술들이 다시한번 소개된 것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다시한번 조명하고, 정리하는 것은 큰 의미를 갖습니다. 단편적인 기술로서가 아니라 하나의 흐름으로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번 베타뉴스 세미나 역시 그런 부분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세미나를 기대합니다.

Posted by As Kaf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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